대한상의 애로 실태조사, 기업 25% “원자재값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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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애로 실태조사, 기업 25% “원자재값 죽을 맛”

32% “경영피해 매우심각”… 평균 70% 상승

  • 승인 2010-04-15 19:02
  • 신문게재 2010-04-16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최근 수입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4곳 중 1곳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24.8%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약 10%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이 60.1%에 달했고, 20% 이내까지라는 응답은 12.1%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파장은 중소기업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전체의 3분의 1(29.8%)정도로 나타났고, 10% 이상 상승하면 감내 불가능이라는 응답은 59.2%에 달했다.

실제로 최근 구리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70%가 상승했으며, 니켈은 120% 이상, 알루미늄은 75% 이상, 아연도 70%가 상승했다. 원유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6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2008년 10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86.8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피해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31.9%가 원자재가격의 상승 여파로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61.3%는 피해가 다소 있다고 답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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