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가 선전하는 이유는 전세 품귀현상 등으로 실수요자만이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아파트는 구입 및 유지부담,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 수도권 보금자리 여파에 의한 투자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거래가 활발치 않았다. 전세시장은 0.61%로 산업단지 주변으로 전세물건 부족이 이어지면서 1년 넘게 계속 오르고 있다.
소형 전셋집이 바닥나자 중대형 전세가도 올랐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14%, 전세가는 0.61%를 기록했다.
▲매매=3월 충청권의 아파트는 대전(0.24%), 충북(0.09%), 충남(0.04%) 순으로 올랐다.
대전지역은 중구(0.65%), 대덕구(0.45%), 유성구(0.22%), 서구(0.10%), 동구(0.10%)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수도권 매매시장이 보금자리 청약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대전지역까지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하지만 전세물건이 부족해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됐다. 교통 환경이 좋은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는 대기수요가 발생할 정도다.
충남은 산업단지 인근 지역중심으로 자금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했다.
근로자 수요가 대부분으로 전세를 선호하지만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산업단지 주변으로 출퇴근이 쉬운 천안시(0.04%), 아산시(0.03%), 당진군(0.03%)을 중심으로 올랐다.
천안, 아산은 주변 산업단지 출퇴근 수요로 아산국가산업단지, 탕정지방산업단지 등 관련 근로자 문의가 대부분이다. 경기가 불투명해 초기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충북은 청원군(0.16%), 충주시(0.12%), 청주시(0.08%) 순으로 올랐다. 청원군은 오창과학단지 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물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청주지방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하이닉스반도체, 오창과학단지 등 외부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매수문의가 줄지 않고 있다.
충주시도 충주1, 2 지방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는 목행동을 중심으로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다.
▲전세=충청권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61%로 대전(0.96%), 충남(0.39%), 충북(0.14%)이 13개월째 상승했다.
전세난에 시달리는 대전은 물건 구경도 어려운 상태다. 봄철 이사수요가 정리되고 있지만 전세 찾는 대기 세입자 수요는 여전하다.
대전은 중구(3.74%)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고 유성구(0.59%), 서구(0.47%), 대덕구(0.35%)도 전세가가 상승했다.
중구는 목동과 오류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대전 서구와 인접해 있어 교통편이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소형중심으로 상승했다.
충남 전세가 변동률은 0.39%. 전달(0.23%) 대비 상승했다.
아산시(1.29%), 천안시(0.2%) 순으로 올랐다. 아산, 천안도 경기불안으로 매매보다는 전세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인근에 삼성전자, 천안공업단지, 탕정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
충북은 청원군(0.70%), 충주시(0.13%), 청주시(0.09%)가 상승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면서 청원이 올랐고, 30분 이내 거리로 가까운 청주시도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상승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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