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 매출액 3000억원을 기록한 에이케이켐텍(AK ChemTech)이지만, 대전에서 회사 이름은 아직 생소한 편이다.
에이케이켐텍은 지난해 7월 애경그룹 화학부문 애경정밀화학(주)의 합성세제원료 사업과 (주)애경피앤씨의 페인트 사업, 무기화학 분야의 애경소재(주) 등이 통합해 새로운 브랜드로 출범한 기업이다.
지난 1982년 3월 애경쉘(주)이라는 법인으로 출발한 에이케이켐텍은 이듬해 6월 대전공장을 준공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애경공업(주)을 설립했고, 1988년 애경공업 기업부설 중앙연구소 조성과 함께, 미국 업체(VALSPAR사)와 PCM도료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애경공업은 2004년 애경피앤씨로 상호를 변경했다.
성장을 거듭한 에이케이켐텍은 1989년에는 애경쉘 대전공장을 증설한데 이어, 1994년에는 애경쉘 청양공장을 준공했다. 기업의 규모를 꾸준히 늘려간 에이케이켐텍은 1995년 수출 1000만불 탑을 수상했고, 1998년 9월에는 애경쉘에서 애경정밀화학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지난 2007년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애경정밀화학은 지난해 애경피앤씨와 합병, 새로운 에이케이켐텍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주력제품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이 되는 합성세제 원료사업의 시장확대와 함께, 페인트사업의 매출증대, 해외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에이케이켐텍은 생활화학분야의 신소재 개발과 산업화학분야의 환경 친화적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이케이켐텍의 주력상품인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수용액 내에서 이온화됐을 때 계면활성을 나타내는 부분이 음전하(-)를 띄는 제품으로, 합성세제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현재 에이케이켐텍은 주요사업장으로 용전동 본사를 비롯해 유성구 신성동의 중앙연구소, 대화동 대전공장, 청양공장, 포항공장과 함께 시화ㆍ구미칼라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항과 부산에 영업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과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이 있다.
김명박 대표는 “에이케이켐텍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으로 인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기술개발과 고객만족 경영으로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매출기반과 해외시장 진출, 기술투자를 바탕으로 화학부문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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