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요기업들은 최근 업황이 호전되고 있으나 주요경제 변수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향후 경영여건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요기업 고위경영자 초청 '1분기 지역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 같이 전망됐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 발표한 지역 300개 제조업체 조사에 의하면, 2분기 기업경기전망이 8년만에 최고치(126)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개도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전자, 자동차 및 조립금속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건설업계는 신규공사 발주물량 감소, 자재비용 및 인건비 상승,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자금사정도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체들은 특히 부동산 수요 진작을 위해 지난 2월 종료된 미분양아파트 구입 시 양도세 감면 혜택 재시행 등 수요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과업계는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지만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국내 소비층이 감소해 해외시장 개척으로 수출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업계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사업 시행 등으로 매출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인건비 상승, 공공물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외국인 부가세 영세율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부품과 LCD반도체, 유통업계는 매출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 제조업계는 올해 매출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한-미 및 한-EU FTA 체결, 환율 변화 등이 향후 매출 신장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반도체 제조업계도 LCD시장이 현재 성장후기 또는 성숙 초기단계로서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도 경기회복 등으로 완만한 매출신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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