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데이'를 아세요?... 3월 14일 원주율의 날

'파이 데이'를 아세요?... 3월 14일 원주율의 날

글짓기 등 기념행사 열려

  • 승인 2010-03-14 12:59
  • 신문게재 2010-03-15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2월 14일이 '밸런타인 데이'라면 3월 14일은 무슨데이?

대부분 사람들은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달콤한 사탕을 생각하면서 '화이트 데이'를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이 날은 원주율 3.14의 날, '파이데이'기도 하다. 파이데이를 기념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원주율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파이의 날은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자르투(1669~1720)가 정했다. 3.141592… 처럼 끝없이 나가는 무리수의 앞 세 숫자로 정한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널리 퍼진 기념일이다. 1988년 미국의 물리학자 래리 쇼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러토리움에서 최초로 파이데이 행사를 열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 옥스퍼드대 등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념행사를 열어 'Happy birthday to you' 대신 'Happy πday to you'를 부르고, 파이와 피자를 나눠 먹으며 원주율 값을 외웠다. 여기서 '파이클럽'이라는 모임이 유래했다. 이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선 소수점 이하 100자리까지 외워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파이데이를 기념하는 사람들이 있다. 포스텍 수학 동아리 마르쿠스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2001년 3월 14일부터 매년 파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포스텍 파이데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행사는 원주율 외우기 대회다.

매년 대회마다 1등을 했던 포스텍 산업공학과 전여운 학생은 1회 때 200자리, 2회 때 400자리, 3회 때는 800자리를 외웠고, 2007년에는 한 방송에서 3500자리를 외운 국내 최고 기록 보유자다.

고등과학원에서도 파이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초등학생인 김민재군의 편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2월 24일 과학자를 꿈꾸는 김민재군의 열정 어린 편지가 도착하자 이를 기특하게 여긴 고등과학원은 3월 14일에 맞춰 김민재군을 초청해 파이데이 행사를 열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행사는 원주율 숫자 운율에 맞춘 글짓기다. 소수점 다섯째자리에서 반올림한 3.1416에 맞게 '오늘은(3) 이(1) 무리수의(4) 큰(1) 생일잔치예요.(6)'처럼 글짓기를 하면서 파이를 즐기는 게임이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