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봉 “혁신 통한 수익 창출로 고품질 전력서비스 최선”

정상봉 “혁신 통한 수익 창출로 고품질 전력서비스 최선”

■ 정상봉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장

  • 승인 2010-03-10 13:46
  • 신문게재 2010-03-11 9면
  • 대담=백운석.정리=조성수.사진=손인중 기자대담=백운석.정리=조성수.사진=손인중 기자
 정상봉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이 새로운 수장으로 첫 항해를 시작했다. 더욱이 정 본부장은 취임과 함께 겨울 전력량이 최대를 기록하며 전력예비율에 빨간불이 켜져 긴장감 속에서 업무에 돌입했다.

 지역에서는 최근 충남 서북부 지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한국전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전이 지역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의 밑바탕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의 수장이 된 정 본부장의 책임감 은 막중하다.

 정상봉 본부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의 현안 및 2010년 사업방향 등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한국전력의 새로운 수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을 밝혀달라.

▲지역 언론사에서 이처럼 전력사업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고향이 대전 인근인 청원군 대청호 부근이다. 따라서 본부장으로 부임해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전충남은 한반도 교통문화의 중심이며, 과학기술의 메카다. 최근엔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황해권 중심의 관광과 산업의 발달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역성장에 따라 전력수요의 증가율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발전하는 지역의 전력서비스를 책임지는 한전(KEPCO) 대전충남본부 역시 '2009년 전력서비스 고객만족도 전국 최우수 본부'를 달성하는 등 KEPCO내의 다른 어떤 본부보다 선도적인 본부다. 대전충남지역 전력사업의 책임자인 KEPCO 대전충남본부장으로서 안정적인 고품질의 전력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쌍수 사장 취임 후 한전이 공기업 혁신의 선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전 대전충남본부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혁신의 전도사로 유명한 김쌍수 사장이 KEPCO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직급을 파괴한 전방위 보직과 업무능력이 부족한 직원은 무보직 및 재교육 등 사기업 수준에 버금가는 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대전충남본부도 이를 위해 부장급 이상의 전 간부 및 일정 비율이상의 직원들이 의무 내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혁신교육과정의 수료하고 있다. 또 1인 1혁신프로젝트의 수행 등 혁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전 대전충남본부가 주목하고 있는 올해의 현안에 대해 알고 싶다.

▲ KEPCO는 얼마전 국제유가의 급등 및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체계 등으로 인해 심각한 적자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고자 예산의 절감, 직원의 임금반납 등 KEPCO 의 모든 자구노력을 시행했으나 한계가 있다. 다행히 지난해에 전기요금이 일부 현실화돼 적자가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도 국제 유가는 불안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전기요금 체계 개선을 위해 연료비 연동제, 전압별 요금제 등 범정부적인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물론 공기업의 수익성 추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KEPCO의 수익성 제고가 공익성 제고와 상호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재무 성과가 좋아지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억제할 수 있고 국민들은 고품질의 전기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즉, 수익성의 제고가 공익성의 향상과 연결되는 상호비례적인 관계이다.


-모든 기업이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한전 대전충남본부의 고객서비스 개선활동을 소개해 달라.

▲'도요타사태'가 고객 서비스의 개선이 기업의 사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해 주고 있다.

고객의 소리와 요구를 등한시한 기업은 일순간에 정상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대전충남본부의 고객서비스의 기본은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을 유지해 정전에 따른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대전충남본부는 설비에 대한 예방점검에서 고압수전 고객의 설비 점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는 'Before-Service'이다. 민원업무에 대해 고객이 요청하기 전 미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는 민원업무를 경험하는 고객의 접점에서 매우 만족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체계적인 고객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직원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한전대전충남본부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해 달라.

▲KEPCO의 사회봉사단은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란 슬로건 아래 2004년에 창단돼 전국적으로 260여개의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

대전충남본부도 무의탁노인대상 무료급식, 장애 영유아시설방문 봉사활동,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및 컴퓨터 교육 등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미아예방 빨간모자 꼭꼭이 인형극'극단을 구성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 및 어린이날 미아예방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미아예방활동을 펼쳐 어린이재단 대전충청지역본부로부터 '우수 나눔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전도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배출규제 등으로 이제 에너지 절약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국민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대전충남본부는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고강도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중식시간 소등, 사무용 소모품 절약, 냉난방 온도제한, 엘리베이터 운행통제 및 야간 통합사무실 운영 등 '자린고비 경영'을 하고 있다.

일반 전기사용고객에게는 고효율조명기기의 사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난방용 전력소비 증가로 인해 최대수요전력이 경신되는 등 전력공급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됐다. 전기는 국산이지만 전기생산을 위한 원료는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에너지절약운동에 대한 전국민의 동참이 절실하다.


-한전은 최대공기업으로 지역사회 협력회사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가.

▲우리 대전충남지역의 전력서비스는 대전충남본부만이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 협력회사는 전력사업의 협력뿐만 아니라 대고객 입장에서는 모두가 한전이다. 협력사의 서비스가 KEPCO의 서비스이고 협력사의 기술수준이 KEPCO의 기술수준이다. 지역 유관기관들은 지역민의 이익을 위한 공공사업을 함께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행정기관은 전력사업의 수행을 위한 인허가 등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지역의 대표 공기업으로 행정기관, 타공기업, 유관단체와 재난의 복구, 사랑의 헌혈운동 등 행사참여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할 것이다. 지역의 현안과 정책을 전력사업에 반영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성공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노사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 기업은 '노와 사' 라는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쌍두마차와 같아서 노사가 화합해 한 방향으로 달려갈 때 윈-윈 할 수 있다. 대전충남본부의 노사는 어려운 경영위기를 극복을 위해 고통을 나누며 최우수 본부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고자 각 직능 및 연령별로 노사간 대화채널을 유지, 확대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조직화합을 이루고자 GWP (Great Work Place) 일하고 싶은 훌륭한 일터 만들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1인1서클 가입하기' 등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시키며 다양한 워크숍과 자체 교육 등으로 열정을 이끌어 내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올해 대전충남본부의 목표와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KEPCO의 장기 비전은 'Global Top 5 Utility for Green Energy' 달성, 세계 5위권 내에 있는 녹색에너지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대전충남본부가 주역이 되도록 활력이 넘치는 GWP의 기반 위에서 혁신을 통해 올해 최우수본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이다. 전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자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에서 전력을 지원받을 수 없는 상황이므로 전력사업은 국가안보만큼 중요하다. 에너지의 합리적인 소비에 시·도민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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