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애로현장으로 '홈닥터'가 간다!

中企 애로현장으로 '홈닥터'가 간다!

표준연, 발대식 갖고 기술·공정문제 등 해결 위해 '출동'

  • 승인 2010-02-28 13:07
  • 신문게재 2010-03-0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중소기업 신기술, 신제품, 공정 혁신 등 기술경쟁력을 위한 측정기술 문제를 해결해드립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ㆍ이하 KRISS) 홈닥터가 전담 산업체를 방문,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측정기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등 현장지도에 발 벗고 나섰다. KRISS 홈닥터 제도는 지난 2008년 시범적으로 도입, 기술적 문제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전문성을 갖고 있는 연구원이 현장을 방문, 자문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홈닥터 제도가 도입된 후 영세한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업체간의 평가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유량분야 전문회사는 사업을 확대해 열 유체기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관련 업체는 팬코일 유닛 성능시험 장치 및 액체유량 교정시스템에 필요한 기술 자문을 의뢰했고, KRISS 유동음향센터 최해만 박사는 팬코일 유닛의 성능시험 장치 개발 및 액체유량 표준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도왔다.

또 반도체 공정용 소재 제조 회사에 대한 홈닥터 사례도 눈에 띈다. 진공기술센터 윤주영 박사는 반도체 관련 대기업에 자체개발한 소재를 납품하는 관련 벤처 기업에 고유전 박막 및 보호막에 대한 원료소재 평가방법 등에 대한 기술 지도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업체는 반도체 원료의 원가를 30% 이상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전자기센터 강전홍 연구원은 반도체 면저항 측정기 제작 회사에 관련분야 기술지원을 실시, 기존 해외제품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관련 분야에서 반도체 면저항 측정기 국산화 해 관련 산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성과확산부장 강기훈 박사는 “KRISS의 홈닥터 지원활동은 단기간의 기술지도가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기업이 보다 안정화된 제품의 생산과 보급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 원장은 “기술개발과 관련된 애로사항은 중소기업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문제다”며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발생하는 기술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만큼 KRISS 홈닥터는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산학연에게 큰 도움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KRISS는 홈닥터 제도에 참여하는 연구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발굴 및 현장 기술지도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RISS는 홈닥터 연구원을 올해 총 31명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최대 40명까지 증원할 방침이다. 현재 KRISS는 질량, 온도, 유량, 진공, 방사선, 화학 분야 등에 대해 31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KRISS 행정동에서 '홈닥터 발대식'을 갖고 홈닥터 참여 연구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중소기업 대표 지원활동 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