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ㆍ이하 KRISS) 홈닥터가 전담 산업체를 방문,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측정기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등 현장지도에 발 벗고 나섰다. KRISS 홈닥터 제도는 지난 2008년 시범적으로 도입, 기술적 문제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전문성을 갖고 있는 연구원이 현장을 방문, 자문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홈닥터 제도가 도입된 후 영세한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업체간의 평가다.
또 반도체 공정용 소재 제조 회사에 대한 홈닥터 사례도 눈에 띈다. 진공기술센터 윤주영 박사는 반도체 관련 대기업에 자체개발한 소재를 납품하는 관련 벤처 기업에 고유전 박막 및 보호막에 대한 원료소재 평가방법 등에 대한 기술 지도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업체는 반도체 원료의 원가를 30% 이상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전자기센터 강전홍 연구원은 반도체 면저항 측정기 제작 회사에 관련분야 기술지원을 실시, 기존 해외제품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관련 분야에서 반도체 면저항 측정기 국산화 해 관련 산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김명수 원장은 “기술개발과 관련된 애로사항은 중소기업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문제다”며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발생하는 기술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만큼 KRISS 홈닥터는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산학연에게 큰 도움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KRISS는 홈닥터 제도에 참여하는 연구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발굴 및 현장 기술지도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RISS는 홈닥터 연구원을 올해 총 31명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최대 40명까지 증원할 방침이다. 현재 KRISS는 질량, 온도, 유량, 진공, 방사선, 화학 분야 등에 대해 31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KRISS 행정동에서 '홈닥터 발대식'을 갖고 홈닥터 참여 연구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중소기업 대표 지원활동 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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