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부터 청년취업 인턴제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인턴생의 신청을 받고 있다. 그 결과 2주 만에 50여개 업체(채용희망 인원 190명)가 신청했다.
하지만 실제 채용실적은 기업이 희망하는 인원의 약 5% 정도만 취업이 예정돼 있다. 이는 2010년 청년취업 인턴제사업의 인턴생 참여자격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강화된 인턴생 참여요건의 경우 '전문대 이상 졸업자의 경우 최종학교 졸업 후 근로자로 고용보험 피보험 경력기간이 통산해 6개월 미만이며, 인턴채용일 전 3개월 이내 취업사실이 없는 만 15세에서 29세 미만(군필자는 만 31세)의 청년 미취업자'만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지역본부에 인턴신청서를 접수한 청년구직자 50명 중 이번 요건에 충족하는 구직자는 20%에 불과했다. 나머지 구직자는 대부분 대학졸업자로, 졸업 후 근로자로서 피보험경력 180일이 지나 인턴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청년 구직자들이 참여요건 강화로 인해 계속 실업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부분 청년 구직자들의 이직이 잦은 가운데, 올해 인턴제사업 지침에 부합된 인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청년취업 인턴제사업의 실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인턴생의 참여요건 완화가 절실하다”면서 “이번 사업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의 현실을 감안해 좀 더 많은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본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사업을 통해 지역 130개 업체에 300여명의 인턴을 채용연계했다. 이런 가운데 인턴기간을 마친 105명 중 9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 정규직 전환율 91%를 기록했다. 인턴제사업은 인력난이 심각한 중소기업에 필요한 중소기업지원 정책사업으로 안착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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