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으로 신뢰받는 '1등 충남농협' 만들 것

나눔경영으로 신뢰받는 '1등 충남농협' 만들 것

■ 신충식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 승인 2010-02-24 14:10
  • 신문게재 2010-02-25 12면
  • 대담=백운석.정리=박태구.사진=지영철 기자대담=백운석.정리=박태구.사진=지영철 기자
 농협은 올해 사업구조 개편의 원년으로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 있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신경분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4일 충남농협의 새 수장으로 신충식 본부장이 취임했다. 예산 출생인 신충식 농협충남지역본부장은 고향에 온 기쁨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농업인과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충남농협 만들기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충남농협은 올해 쌀 재고량 해소를 비롯해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충남 토바우 활성화 방안 등 갖가지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신충식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을 만나 2010년 사업 방향과 현안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충남농협 수장으로 부임했는데, 취임 소감과 올해 중점 운영 방침을 밝혀달라.

▲영광스러움 보다는 먼저 막중함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농협은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 있고 사업구조 개편 원년을 맞아 조직의 틀을 농업인과 고객 중심의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 농협이 농업ㆍ농촌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더 많은 변화와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농업인과 고객의 편익 증대에 힘써 농업인 본위의 경제사업 수행과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 등 당면한 공동의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농업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절대 신뢰 받는 '일등 충남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농협의 현안을 꼽는다면.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농협주도의 산지유통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삼고, 지역농산물 판매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충남농협에서는 신바람 나는 판매사업 'FUN-22 운동'을 추진해 농산물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 이 운동은 현장 중심의 사업추진, 임직원 판매사업 마인드 향상,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등을 통해 올해 농산물 판매목표인 2조 2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해 유통사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

또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농협은 매년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나눔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과 농업인에게 봉사하며 실익을 주는 지역 대표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최근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농협의 지배구조개선과 사업구조 개편은 조직의 틀을 시장과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해 무한 경쟁시대에서 더 많은 성과를 농업인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것이며 합리적인 조직체계와 능력과 성과중심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경제사업 분야에 있어서는 기반투자를 2015년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산지규모화 및 계열화를 통해 농협 유통경로를 강화할 것이며 시장 지향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 신용사업 분야는 시장경쟁에 유리한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BIS 비율 유지를 위한 자본을 확충하고 은행, 보험, 카드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해 오는 2012년까지 경쟁력 있는 금융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교육지원 분야는 회원지원 사업을 총괄조정 관리하는 통합관리체계 구축 및 자원을 배분하는 성과관리 체계를 정착시켜 지원에서 평가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의 전략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농협 보험사업의 본격적 진출이 예상되는데, 향후 농협보험 운영계획이 있다면.

▲농협공제의 보험 전환은 농업인을 비롯한 일반 보험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공급자가 늘어난 것 자체로도 보험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상품을 선택하는 폭이 넓어지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이 보험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지역의 어려운 농업인에게 힘이 되고, 일반 보험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존 농협공제 사업의 특수성을 살려 알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지역본부의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충남농협은 지역본부의 조직을 3부 9팀 4단에서 3부 1국 7팀 4단으로 개편하고 이달초 일반 직원까지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 틀은 유사기능 업무통합으로 지역본부의 인력을 줄여 슬림화하고 현장인력 보강·지원으로 영업점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 또한, 경제 사업부 소속 각 팀의 운용은 경제지원, 축산지원, 유통사업 3개 부서로 나뉘어 각각 고유 사업기능을 담당하게 하며 특히 마케팅 사업기능을 담당하는 유통 사업단은 시·군별로 마케팅 강화를 위해 조직된 연합 사업단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지역의 중심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합 육성 방안은 뭔가.

▲경쟁우위의 조합 육성은 규모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영이 취약한 조합은 자율적인 합병을 추진해 2001년도 168개소이던 조합이 지난해 말까지 17개소를 합병해 151개소로 감소시켰고 합병 후에는 조기 경영정상화 및 맞춤식 경영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지도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출자금은 지난해에 673억원을 순증 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자기자본증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하겠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한 지역문화 복지센터 운영, 경영개선조치사항의 이행에 대한 사후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금융, 경제, 문화복지의 중심센터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충남 농협이 추진해온 사회 공헌활동은 어떤 게 있나.

▲농협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이면서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대표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충남농협 또한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왔으며 그중에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인 사랑의 1004운동, 노사가 하나 되어 전개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 결혼이민여성농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활동은 물론 백제문화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과 같은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 협조하는 등 남다른 공익적 역할을 다해 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한우 공동브랜드인 '토바우' 활성화 전략이 있다면.

▲충남도와 충남농협이 공동 개발한 충남한우 브랜드 토바우는 지난 6년여 기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전국 최고의 고품질 한우 명품브랜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올해도 토바우 생산·유통 체계 구축 강화를 위해 사육농가와 사육마릿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초음파 진단을 활용한 최고 등급 생산비율 향상과 안정된 판매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토바우 전문 판매식당을 200개소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 도내에도 쌀 재고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

▲충남농협은 지난해 충남도와 공동으로 수도권 농협유통센터를 돌며 쌀 홍보 판촉전 전개와 함께 수도권 향우회를 대상으로 한 직거래 판매도 확대 실시하는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농협e쇼핑·옥션·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 입점 판매, KTX열차·대형전광판 등을 통한 우수 브랜드쌀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거의 모든 지자체와 농협이 매년 쌀 판매에 앞장서고 있으나 쌀 소비량이 한꺼번에 늘 수 없어 쌀 재고량 감축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쌀 재고 문제를 농협과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에서 공공비축용 매입을 통해 수확기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고 국민들이 우리 쌀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앞으로 쌀 재고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충남농협은 올해도 쌀 과잉생산에 대비하기 위해 먼저 고품질 벼 재배 확대로 우수 원료 곡을 확보하고 시군단위 공동브랜드 관리강화를 통한 충남쌀 고급화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며 또한 RPC 규모화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계통조직 역량집중으로 쌀 판매를 위해 쌀 판매 시장개척단을 운영하는 등 대량 수요처 발굴 및 판촉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합원인 농민과 충남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내·외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농업·농촌을 지키는 충남도민과 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충남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농업인과 도민을 위한 농협, 충남발전에 앞장서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