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등 '4대강 살리기' 내년말 완공 진두지휘

금강 등 '4대강 살리기' 내년말 완공 진두지휘

■ 유인상 신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 승인 2010-02-17 14:09
  • 신문게재 2010-02-18 12면
  • 대담=백운석.정리=조성수.사진=손인중 기자대담=백운석.정리=조성수.사진=손인중 기자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지난달 25일 유인상 신임 청장이 취임했다. 유인상 청장은 대전고를 졸업한 지역 인물로, 지난해 시작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선도사업인 세종지구 1,2공구가 현재 17%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올 연말까지 전 사업의 주요 공정률을 60% 이상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대전청의 목표다. 때문에 유 청장은 취임 이래 설 명절을 제외하곤 단 하루를 제대로 쉬어 본 일이 없다. 내년 말 완공에 한치의 착오가 없게 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부실시공과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관리 감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한 유인상 신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유 청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 방향, 지역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새 수장으로의 취임을 축하한다. 앞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추진해야 할 굵직한 사업들이 많은데 대전청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대전청의 핵심 국책사업은 뭐니해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수와 치수는 물론 환경, 친수, 지역발전 등 종합적인 하천개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사업착수 및 추진기반 조성단계를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동력을 가동해 속도를 내야하는 단계다.

초대형 국책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조직의 역량과 창의력, 고효율 업무시스템 도입 등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전체의 20%가 이끄는 조직을 전체의 80%가 조직을 이끄는 초 혁신형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 금강살리기사업은 물론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할 각오다.


-올해 대전청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예산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대전청의 올 총 예산규모는 2조 1098억원으로 이중 도로사업은 7192억원, 4대강 살리기사업을 포함한 하천사업은 1조 127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예산(1조5000억원)과 비교할 때 약 39% 증액된 금액이다.


-대전청이 올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최대 현안사업을 꼽는다면.

▲대전청에서 진행하는 많은 사업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업은 없다. 하지만 굳이 최대 현안을 든다면 당연히 국가적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사업이라 할 수 있다. 충청지역에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금강살리기 26건, 한강살리기 5건 등 총 31건에 이른다. 대전과 충남·북 일원에서 펼쳐지는 금강 살리기사업 26건 중 대전청에서 20건을 수행하고 있다. 그 외 6건은 대전시(1건)와 충남도(3건), 충북도(2건)에 위탁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금강, 한강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전문가, 주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지역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 또 사업계획 및 추진과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하게 지역민들께 알려 드릴 생각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경제위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역 건설업계도 어렵다. 업계의 경기회복 지원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밝혀달라.


▲최근 모든 국가의 경제가 어렵고 우리 대한민국도 지난 1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국가가 겪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나라가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정부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상반기 60.1%를 집행하는 재정 조기집행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청도 올해 예산 2조1098억원의 66%인 1조3925억원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계획이다. 재정의 조기집행을 위해 계속사업 103건은 지난달 말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 지역 참여업체에 사업비가 적기에 빨리 지급돼 실질적 경기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도록 기성금과, 선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있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실질적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지역하도급사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실제, 이달 중 금강, 한강 살리기 시공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하도급률을 높이도록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도 올부터 금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 가속도를 올리게 된다.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금강 살리기 사업은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인 세종지구를 비롯해 26개 공구에서 사업이 진행중이다. 4대강 살리기의 선도사업인 세종지구 1, 2공구와 금강의 랜드마크가 될 부여보, 금강보, 금남보가 모두 포함돼 사업추진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금강살리기 사업을 비롯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미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주요공정의 60%를 완료할 목표로 추진중이다.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인 세종지구사업을 모범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공정과 품질, 안전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4대강 살리기사업과 관련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을 텐데,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금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생태환경 복원으로 하천을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품격 높은 녹색성장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그런만큼 하천자연도 평가, 이용 정도의 분석 등을 통해 보전구역, 복원구역, 친수구역 등 하천관리방향을 수립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금강의 하천 생태환경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개발사업은 환경관련 법령에 따라 사전 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결과의 선정된 측정요소를 사업시행 과정, 사업완료 후 3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측정, 분석, 평가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다. 금강 살리기는 사업계획 단계부터 환경 측면에서 더욱 강화된 환경관련 조사와 평가를 시행했다. 공사중인 사업은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하천공사로 수질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탁수방지 기술을 이용해 작업여건에 맞는 대책을 수립, 수질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대전청은 관리감독기관으로, 앞으로 지역 건설현장의 관리를 위해 어떤 점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대전청은 현장의 안전사고 및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해빙기대비 점검을 시작으로 우기대비, 정기점검 등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 저가낙찰 현장(70%이하)은 특별관리 대상 사업으로 지정해 상시 관리하겠다.

공사품질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품질관리 주체별로 이력카드 작성을 의무화한 품질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해 집단민원 등이 있는 현장을 대상으로 민원인과 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지자체, 시공자, 감리자가 현장에서 합동으로 방침을 결정하는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실천계획'을 수립해 43개 현장의 민원을 해결했다. 올해도 문제를 찾아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대전청의 실용, 효율 및 투명 행정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산업단지나 도로 등 적극적 기반시설 조성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하지만 급격한 기반시설 조성 과정에서 투자의 효율성 문제, 환경훼손의 문제, 안전, 서비스의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앞으로는 기반시설의 확충도 중요하지만 시공과정, 완공 후 나타날 수 있는 불합리 요인의 사전제거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신규로 발주되는 모든 설계는 민간이 참여하는 설계감리와 설계VE(가치공학)를 실시해 설계의 가치를 높이겠다.

또 설계변경 최소화를 통한 공사원가 절감과 고품격 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사업계획수립, 사업추진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듣고 개선하며 투명행정에도 중점을 두겠다. 대전청은 국토해양부의 반부패 노력도 평가에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올해도 전통을 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신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로나 국가하천은 공공시설이자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기반시설이다. 오늘날 도로는 문화를 창출하고 교류하는 사회문화적 공간으로 진화하며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천도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산적 공간으로 탈바꿈돼야 한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쟁력 있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인체의 혈관과 같은 도로와 국가하천이 효율적으로 건설, 관리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민 모두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적극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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