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해 정진철 청장과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들어서고 고려대, KAIST 등 녹색성장 관련대학이 입주해 풍부한 인재 인프라를 갖추게 돼 큰 매력을 느꼈다”면서 “원안대로 가면 그렇지 못해 삼성이 들어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의 세종시 입주시기와 관련 “삼성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입주해야 할 사정이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이 조속 추진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LED 조명사업과 관련해 2012년도에 양산에 들어가려면 늦어도 내년초에는 착공해야 한다”며 “그러나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불투명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 11일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김순택 부회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지영철 기자 |
김 부회장은 “건설청장과의 면담에서 이러한 삼성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정 청장은 법 개정작업은 권한 밖의 일이고 삼성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도로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삼성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강점 때문에 세종시에 입주하려 한다”며 “165만㎡의 부지에 LED조명기구를 비롯해 태양전지, 대용량 전지, 헬스케어 기기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 등 삼성전자 방문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삼성이 입주하게 될 남면사무소 인근(6-2지역) 부지를 30여분에 걸쳐 둘러본 후 서울로 돌아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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