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테크노밸리 입주업체 대표 A씨는 대덕밸리 업체를 찾는 대부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덕밸리에 갈 일이 종종 있다는 택배업체 직원 B씨는 “자주 가도 길을 잘 모르겠다. 업체를 찾을 때 전화통화 2~3번은 기본이다”면서 “온종일 운전만 하고 다니는 사람도 길을 찾기가 어려운데, 일반 사람들이 길을 헤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대덕밸리 내에 있는 중소기업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업체 방문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대전시 및 대덕밸리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덕밸리의 등록업체 수는 모두 463개(건설중 58, 미착공 47, 휴업 4) 업체로, 실제 가동업체는 354개(근로자수 7977명)에 달하고 있다.
대중교통망 확충도 시급하다.
현재 대전 시내버스는 주로 대덕밸리 외곽만 운행하고 있고, 업체들이 운집해 있는 단지 중심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단 2개 뿐으로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 교통망이 협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이런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해 대덕밸리 전체 입주업체의 상호가 적힌 구역 방향표지판(입형)과 방향 안내 표지판(대형)을 설치했으나 입주 기업이나 방문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시 대덕특구과 관계자는 “대전시가 지난해 말까지 약 4000만원을 들여 20여개의 업체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면서 “시민들이나 외부인들이 적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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