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내 입주 기업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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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밸리내 입주 기업 찾기 힘들다

400여개 업체 건물비슷… 표지판 이용해도 어려워 경유 버스노선도 2개뿐 “바이어 등 불편 커” 불만

  • 승인 2010-02-09 17:23
  • 신문게재 2010-02-10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해외 바이어나,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회사를 찾을 때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혹시나 외부 사람들이 길을 찾다 헤매고, 안 좋은 기억만 갖고 돌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대덕테크노밸리 입주업체 대표 A씨는 대덕밸리 업체를 찾는 대부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첫인상처럼 기업의 첫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A씨는 “현재 대덕밸리 내에 약 400개 업체가 입주해 있지만, 일부 안내 표지판을 이용해 길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건물규모가 대부분 비슷하고, 대덕밸리를 상징할만한 '랜드마크'건물이 없어 길 설명을 하기가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대덕밸리에 갈 일이 종종 있다는 택배업체 직원 B씨는 “자주 가도 길을 잘 모르겠다. 업체를 찾을 때 전화통화 2~3번은 기본이다”면서 “온종일 운전만 하고 다니는 사람도 길을 찾기가 어려운데, 일반 사람들이 길을 헤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대덕밸리 내에 있는 중소기업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업체 방문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대전시 및 대덕밸리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덕밸리의 등록업체 수는 모두 463개(건설중 58, 미착공 47, 휴업 4) 업체로, 실제 가동업체는 354개(근로자수 7977명)에 달하고 있다.

대중교통망 확충도 시급하다.

현재 대전 시내버스는 주로 대덕밸리 외곽만 운행하고 있고, 업체들이 운집해 있는 단지 중심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단 2개 뿐으로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 교통망이 협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이런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해 대덕밸리 전체 입주업체의 상호가 적힌 구역 방향표지판(입형)과 방향 안내 표지판(대형)을 설치했으나 입주 기업이나 방문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시 대덕특구과 관계자는 “대전시가 지난해 말까지 약 4000만원을 들여 20여개의 업체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면서 “시민들이나 외부인들이 적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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