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해 매출액 증가, 영업손실 감소 등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전기요금 인상 여론에 화살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역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1950억원으로 전년도(2조8975억원)대비 2975억원(10%) 증가했다.
또 영업손실도 지난해 2712억원으로 전년도 5915억원대비 54.1%(3203억원)나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매출액은 33조6857억원으로 전년(31조5224억원) 대비 6.86%(2조1625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전년 3조6592억원에서 5687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한전의 실적개선은 환율, 국제 에너지 등 외부여인과 지난 2008년(4.5%), 지난해 6월(3.9%) 등 두차례 전기요금 인상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전측은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자칫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민이 크다.
이는 한전이 오랜 경기침체로 서민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환율 등 외부요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 같다”며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려 여론시장의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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