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대전산업단지협회에서 열린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세종시 관련 간담회 자리에서 산업단지 입주대표들은 대전산단 재정비에 따른 대체부지의 시급성을 재차 언급했다.
박희원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은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자금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기업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주변환경 등을 고려할 때 공장부지를 매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업들은 공장을 늘릴 부지가 필요하다. 세종시에 제조업이 들어설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이 28일 대전을 방문, 대전산업단지협의회 회의실에서 지역의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
이어 박도봉 (주)동양강철 회장은 “현재 공단이 지리적으로 대전의 중심에 있어, 언젠가는 기업들이 이전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종시에 대전산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여유부지 조성을 건의했다.
김종민 (주)유앤아이캐스트 회장 역시 대전산단 재정비와 관련해 대토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등 기업들에 혜택을 줄 수 있는 규제검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금태 대전산업단지협회장은 “세종시로 입주하는 기업의 경우 본사의 주소를 충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세수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날 참석자들은 기업의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중소기업 활성화 시스템 조성,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정무수석은 “대전·충청지역 경제인들의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정부에서는 세종시와 관련된 정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권의 갈등도 타협을 통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금태 회장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 대표, 대전시 관계자 등 지역 경제인 30여명이 참석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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