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의 한 전통 제조업체인 A사는 최근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공단이 지난해 9월 재정비사업 시범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일부 입주업체들은 재정비 방향에 맞춰 업종을 전환하거나, 대체부지를 마련해 이전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공단이 재정비 지구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이전을 해야 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대체부지도 마련되지 않았고, 이전을 한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렇듯 대전산단 입주업체 대부분이 A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24일 대전시 및 대전산업단지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조성된 대전산업단지가 노후산업단지 재정비사업 시범지구로 선정, 앞으로 친환경적인 도시형 명품 첨단단지로 탈바꿈한다. 때문에 공단 내 전통 제조업체들은 이번 재정비 방향에 맞춰 타지역으로의 이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전시 대덕특구과 관계자는 “대전산단 재생계획 수립 용역업체가 이달 안으로 선정이 되면 올해 안으로 재생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 등이 나올 것”이라며 “기업이전 문제의 경우 강제적인 이전이 아닌, 자발적인 이전형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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