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산파이프 정길영 사장 - 연 매출 1천억 중견기업
동양강철 박도봉 회장 - 5년만에 재상장 '기업신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 국내 230여 체인점 확보
대전·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일명 '경영의 달인'은 누가 있을까? 지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영의 달인이라면 우선은 물려받은 재산이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중견기업을 일궈놨거나,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오른 '자수성가(自手成家)'형 기업인을 들 수 있다.
17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 경영인으로 삼영기계(주) 한금태 사장을 비롯해 길산파이프(주) 정길영 사장, (주)동양강철그룹 박도봉 회장, 타이어뱅크(주) 김정규 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들 경영자가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기업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고용 등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자신을 업계의 기술자라고 평가하는 한금태 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지역 최고의 경영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우리 나이가 칠순 이지만 특유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30대 젊은 경영자를 능가할 정도다. 4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며 삼영기계를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철도기관차 및 선박용 엔진 부품 제조업체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며 “안 해 본 사업이 없다”고 말하는 정길영 사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정 사장은 지금의 길산을 설립하기 전 과거에 도매업과 운수업 등 모두 12가지 사업을 했을 정도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견딜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놔야 한다는 정 사장은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중견기업을 일궈놨다.
대전에는 5년 만에 재상장이라는 기업신화를 창조한 경영인도 있다. 동양강철 박도봉 회장이다.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중소기업의 직원으로 출발해 어느덧 대전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돼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 회장은 기업의 경영원칙에 대해 '신의와 성실'이라고 말한다.
40대 중반의 젊은 경영자인 김정규 회장도 지역에서 성공한 기업인의 대열에 합류해 있다.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싼 곳'이라는 이 한마디로 타이어뱅크라는 기업을 전국에 알렸고, 현재 국내 230여개의 체인점과 함께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김정규 회장은 “꿈과 목표는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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