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公 내년 수출 1억달러 목표”

전용학 사장 “방글라데시·미국과 e-ID사업 협상 중”

올해 3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한국조폐공사가 내년 수출 목표를 1억 달러로 결정하고 목표달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은 29일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방글라데시, 미국 등과 e-ID(전자신분증) 사업 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33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는데, 내년에는 1억 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전 사장은 “올해초 삼성 SDS, 현대정보통신 등 세계적 경쟁업체와 e-ID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전자주민증 사업 등 내년 6000만달러 추가 수출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또 “최근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IT 강국에서 주민등록증에 영어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잃어버릴 경우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며 주민증에 영어 이름표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폐공사가 올해 5만원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000만달러 `수출의 탑'과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수출실적을 올렸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5만원권 발행으로 은행권 사업과 수표사업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보안제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으로 간접부문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마케팅역량을 강화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