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나로호'에 웃고 울었다

대덕특구 '나로호'에 웃고 울었다

■올해의 10대 뉴스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2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올해 대덕연구개발특구 10대 뉴스 중 1위는 ‘나로호 발사 2010년으로’가 차지했다.

대덕넷(대표 이석봉)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대덕특구 및 과학기술 산업계 관계자 464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대덕특구를 빛낸 총 10건의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 과학기술계 가장 큰 이슈는 ‘나로호 발사’. 대덕특구 10대 뉴스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로 다음 발사 성공을 기약하게 된 우리나라는 2010년 진행될 나로호-2(가제)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염원하는 특구인들의 관심이 집결된 결과로 분석된다.

2위에는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의 쾌거 ‘토종 연구로’ 요르단 수출 소식이 올랐다. 토종 ‘연구용 원자로’가 시스템 통째로 요르단에 수출된 뉴스가 2009년 과학기술계 연말의 대미를 장식했다. 연구용 원자로가 원자력연에서 가동된지 15년 만의 수출이며, 계약 금액은 한화 약 2000억 원 수준이다. 향후 대형 상용 원전 수출의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뜨거운 감자인 세종시와 과학벨트 논란이 3위 뉴스로 선택됐다.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과 함께 대안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떠오르면서 과학기술계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현재 과학기술계는 과학벨트를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하면 안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4위는 ‘출연연 정년 환원 급물살’이 차지했다. 지난 9월 28일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이 우수 과학기술인의 정년을 기존 61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육성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이 개정안에 대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 여성과학기술인회 등 지지 성명을 내면서 출연연 정년 환원 움직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향후 이 개정안을 주축으로 과학기술계의 숙원 ‘65세 정년 연장’이 환원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 50주년 재도약’이 선택됐다. 50년 전 원자력 산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어느덧 원자력 발전 분야 세계 선진국으로 우뚝 올라섰다. 원자력연은 원자력의 씨앗이 뿌려졌던 50년 전을 뒤로 하고 새로운 디딤돌을 놓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인공태양 KSTAR 실질적 가동 시작’ 뉴스가 6위를, ‘한국인 최초 혜성 발견’과 ‘국제우주대회(IAC) 성황리 개최’가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또한 ‘녹색성장 기술개발 출연연 총공세’가 9위에, ‘과학기술 거대지원조직 한국연구재단 출범’이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배문숙 기자 moons@

▲다음은 선정된 10대 뉴스(득표율)
 
 1위 : 나로호 발사 2010년으로(401명/86.42%)
 2위 : ‘토종 연구로’ 수출…원자력 R&D ‘50년 쾌거’(324명/69.83%)
 3위 : 세종시 대안으로 떠오른 과학벨트 논란(297명/64.01%)
 4위 : 출연연 정년환원 급물살(296명/63.79%)
 5위 : 한국원자력연구원 50주년 재도약(239명/51.51%)
 6위 : 인공태양 KSTAR 실질적 가동 들어가(232명/50.00%)
 7위 : 한국인 최초 혜성 발견(199명/42.89%)
 8위 : 국제우주대회(IAC) 성황리 개최(182명/39.22%)
 9위 : 녹색성장 기술개발 출연연 총공세(179명/38.58%)
 10위 : 과학기술 거대지원조직 한국연구재단 출범(169명/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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