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썩거나 갯벌 사라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
연 130만명 고용효과ㆍ500만명 관광객 유입 기대
어업피해ㆍ감정평가 시 주민의 입장 최대한 반영
온실가스 급증, 지구 온난화 현상 심각 등의 경고는 지구촌이 항상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다.
게다가 환경오염, 석유 고갈의 우려 속에 더 이상 화석연료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만큼 지구는 지속 가능하고 환경에 무해한 에너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가로림만’에 건설될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는 ‘차세대 무한 에너지’로 각광 받음은 물론 ‘해양 블루오션’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정부의 신ㆍ재생 에너지 공급 정책 추진과 맞물리면서 한국의 심장, 더 나아가 지구촌의 녹색 동력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정에너지 개발의 실현을 위해 불철주야 뛰는 가로림조력발전소(주)의 서현교 대표이사를 만나 한국의 미래 에너지 개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현재 석탄과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온실가스 대량배출로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정에너지는 이러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고 지구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등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에너지다. 현재까지 개발된 청정에너지 중 가장 경제성과 파급력이 우수한 에너지원이 바로 조력이다.
-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일대에 들어설 ‘가로림조력발전소’에 대한 국내ㆍ외 관심이 크다. 개발사업의 개요와 향후 개발계획을 밝혀 주시죠.
▲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일대에 들어서는 가로림조력발전소는 설비용량 520MW, 단류식 낙조발전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서산과 태안을 잇는 방조제 길이는 2053m이다. 연간 발전량은 950GWh로서 서산시 전력사용량의 40%, 태안군 전력 사용량의 2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총사업비는 약 1조 2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는 인ㆍ허가 취득 초기 단계인 사전환경성검토를 추진 중에 있으며, 금년과 내년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취득과 대비공사를 착수하여 2014년에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가 이곳 가로림만에서 가동될 수 있도록 건설관계자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다.
- 조력발전소의 경우 외국에서도 많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력발전소를 왜 가로림만에 건설하려 하는지요.
▲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합한 해양적 입지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내수면적이 넓어 바닷물을 많이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구가 좁아 건설비가 적게 들어야 한다. 가로림만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어 현재 세계 최적의 조력발전소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나라들은 가로림만과 같은 해양적 입지조건을 갖춘 경우가 없고, 또한 화석연료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 아직도 조력발전은 국민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개발원을 구축하게 되면 지역발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죠.
▲ 가로림조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약 1조 22억원의 건설비 집행과 연 130만명의 고용효과, 지방세수 증가, 지역지원사업비 지급 등 지자체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직ㆍ간접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가로림만 주변에 계획 중인 해양종합 관광단지 개발은 연간 약 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입함은 물론 답보상태에 있는 지역관광사업의 민간투자 유치 분위기도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 우선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어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으며, 2013년 발효될 새 기후변화협약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큰 기대가 된다.
또한, 연간 155만 배럴의 유류대체효과로 1,200억원과 59만톤의 CO2발생저감으로 120억원을 절감하는 등 국가경제 개선의 초석이 될 것이며, 서산과 태안을 잇는 교량 효과 또한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보유에 따라 지역 및 국가의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 본다.
- 조력발전소는 방조제를 쌓아 물을 가둬놓기 때문에 혹시 가둬놓은 물이 썩어 바다가 오염될 뿐만 아니라 갯벌이 사라지고 어획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요.
▲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가로림만의 바닷물이 썩거나, 갯벌이 사라지는 일은 절대 없다. 새만금 사업 등 다른 개발사업과 달리 본 사업은 만을 매립하여 막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극히 일부 갯벌구간이 조하대(수면아래 있는 부분)로 변하긴 하나, 수차 및 수문 개폐조절과 수문대수 추가설치 등을 통해 해양환경 변화를 최소화해 가로림만을 청정해역으로 유지할 것이다.
어획량 감소도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건설기간 중에는 일시적인 어족자원의 감소가 예상되나, 건설 후에는 어류나 유영성 생물들이 다시 가로림만내로 회귀하고, 수역도 정온화되어 성어조건이 향상되므로 수산양식 수익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인공어초, 바다 목장시설 설치 등 치어 성육장을 조성해 수산자원의 보호와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지역민들의 어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피해어민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 우선 피해어민들의 대표단체인 ‘가로림조력 서산ㆍ태안 보상대책위원회’와 우리회사간의 보상약정을 체결하면서 실질적 보상업무가 시작된다. 이후 어업피해조사, 공인기관의 감정평가, 어업손실 보상액 산정 등의 순으로 보상업무가 추진되며, 이러한 모든 절차는 수산업법 등 관련법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행될 것이다. 무엇보다 인근 보상사례와 달리 피해 보상비가 산정되면 발전소 준공과 별도로 즉시 보상비를 지급하는 등, 항상 지역주민 입장에서 검토하고 시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 피해어민들에 대한 생계지원대책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 먼저, 어업피해조사 결과에 따른 보상금 지급이다. 어업피해 및 감정평가는 주민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며, 필요시 주민 대표단과 사업자 및 지자체로 구성되는 보상협의회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관한법률’에 따른 지역지원비 지급이다. 현재 우리회사는 지역주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금 상향조정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그 외에도 지역주민과 협의를 통해 건설공사시 지역주민 고용과 건설후 시행되는 주변개발사업에 지역주민의 참여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기타 지역현안사항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보상하려면 보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단체는 어떤 단체인지요.
▲ 정확하며 신속한 어업권 피해보상을 위해서는 주민을 대표하여 보상협상을 진행하는 보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현재 가로림만 지역에 구성된 ‘가로림조력 서산ㆍ태안 보상대책위원회’는 어촌계장 등 어민대표들이 만든 단체로서, 어민측 입장을 대변하고 원활한 보상업무 추진을 위해 결성되었다. 이에 우리회사는 지난 2009년 3월 5일 보상대책위원회를 주민대표 협상상대로 인정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7월 15일 보상업무 착수회의를 기점으로 현재 실질적인 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이 국책사업이 아니라는 등 이런저런 소문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떠한지 설명해 주시죠.
▲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분명히 국책사업이다. 본 건설사업은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되어 있으며, 2006년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고 2008년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도 포함되었다. 또한 금년 초 정부에서는 서산시와 태안군에게 가로림조력 건설사업이 국책사업임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도 있다.
- 지역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가로림조력발전소는 서산과 태안지역에 서해안 시대의 새로운 장을 전개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되고 가로림만 지역은 국제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우리회사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을 그대로 보존ㆍ발전시키는 친환경적 개발로 세계 최고의 가로림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대담= 백운석 건설ㆍ금융팀장, 정리= 이경태 기자, 사진= 태안 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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