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기술이전료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평균 기술이전 금액이 건당 약 4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 260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이 기술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술은 롤 프린팅 연속공정으로 필름 또는 유리와 같은 기판을 이송하고 이 기판 위에 다양한 종류의 전도성, 반도체성, 절연성 물질을 프린팅 요소기술을 이용하여 각각의 정밀도 특성에 맞도록 인쇄하는 시스템 및 제조 공정이다.
기계연은 이 기술개발로 16단계의 기존 반도체 공정이 6단계로 줄고, 제조 단가도 2분의 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롤투롤 공정에 의한 유기 태양전지 생산 방식은 95%를 점유하고 있는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을 3세대 유기 태양전지 시장으로 이끌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80% 이상의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해져 기존의 비용구조가 접근하지 못했던 신 시장 창출가능성도 크다.
연구진은 롤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한 유기 태양전지 제조방식은 세계적으로 개발된 사례가 없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유기 태양 전지는 물론 휘어지는 태양전지, 대면적 태양전지, 특수발전용 태양 전지 등에 적용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계연은 전망했다.
김동수 박사(연구책임자)는 “유기 태양전지 생산용 롤 프린팅 시스템의 시장이 급격히 증가해 2016년 시장전망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독자적 기술 확보와 함께 시장 선점의 좋은 기회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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