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유기 태양전지로 100억 벌었다

기계연, 유기 태양전지로 100억 벌었다

(주)대성하이텍과 `롤프린팅 시스템' 기술이전 조인식 평균 이전료 건당 4천만원의 `260배'... 기술가치 높아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6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이하 기계연)이 1건의 기술이전료로 100억원을 받게됐다.

이같은 기술이전료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평균 기술이전 금액이 건당 약 4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 260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이 기술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기계연에 따르면 `유기 태양전지 생산용 롤 프린팅 시스템 및 그 제조방법'을 ㈜대성하이텍(대표이사 최우각)에 기술이전해 100억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하고, 이날 오전 10시 기계연 세미나실에서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 등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이 기술은 롤 프린팅 연속공정으로 필름 또는 유리와 같은 기판을 이송하고 이 기판 위에 다양한 종류의 전도성, 반도체성, 절연성 물질을 프린팅 요소기술을 이용하여 각각의 정밀도 특성에 맞도록 인쇄하는 시스템 및 제조 공정이다.

기계연은 이 기술개발로 16단계의 기존 반도체 공정이 6단계로 줄고, 제조 단가도 2분의 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공정이 갖고 있는 폐수와 유해가스 등의 환경문제를 99.9%까지 해결 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롤투롤 공정에 의한 유기 태양전지 생산 방식은 95%를 점유하고 있는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을 3세대 유기 태양전지 시장으로 이끌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80% 이상의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해져 기존의 비용구조가 접근하지 못했던 신 시장 창출가능성도 크다.

연구진은 롤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한 유기 태양전지 제조방식은 세계적으로 개발된 사례가 없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유기 태양 전지는 물론 휘어지는 태양전지, 대면적 태양전지, 특수발전용 태양 전지 등에 적용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계연은 전망했다.

김동수 박사(연구책임자)는 “유기 태양전지 생산용 롤 프린팅 시스템의 시장이 급격히 증가해 2016년 시장전망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독자적 기술 확보와 함께 시장 선점의 좋은 기회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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