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특별법(안)이 통과되지 않아도 추진할 수 있는 성격의 프로젝트는 먼저 착수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교과부는 이 사업에 이어 기초과학연구원 건물설계 공모도 연내에 발주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중이온가속기가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프론티어 연구 및 우수 인력 유치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기초과학 선진국들을 유사한 가속기를 한창 설계하거나 건설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동위원소를 발견해 원소 생성 과정, 우주와 별의 진화과정을 규명하거나 원자력, 핵융합, 의학, 바이오, 물성연구 등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지난 1월 확정한 국제과학비즈니스 종합계획에 따르면 중이온가속기에는 총 4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개념설계는 본격적인 가속기 건설에 앞서 가속기를 이용해 수행할 연구분야를 탐색하고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되며, 가속기의 특징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서는 중이온가속기가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개념설계에서 어느 정도 정해지게 된다.
교과부 측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특별법안이 아직 국회에서 계류 중이지만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개념설계가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번 개념설계 공모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오는 12월 9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12월중 전문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서류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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