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투입 매연저감기술 '105억 대박'

3억 투입 매연저감기술 '105억 대박'

기계연 송영훈 박사팀 세계최초 개발·기술이전... 완성차 경쟁력 향상 기여 기계연 DPF 재생플라스마 버너기술

  • 승인 2009-11-01 13:13
  • 신문게재 2009-11-02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난 2007년 6월 한국기계연구원이 단일 기술이전 건으로는 최대 액수인 105억원을 받는 `대박'을 터뜨렸다.

기계연은 청정환경기계연구센터 송영훈 박사팀이 개발한 `매연여과장치(DPF) 재생용 플라스마 버너기술'<사진>을 HK-MnS(대표 지태한)와 템스(대표 홍순철)에 기술이전하고, 기술료 선급금과 경상기술료를 포함해 향후 7년간 최소 105억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DPF는 버스 등 대형 디젤엔진차량에 보급되고 있는 매연저감장치로,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DPF 장치들보다 부피가 작고 소요전력도 적어 기존 DPF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마 버너 기술은 총 9억9000만원이 투입된 기계연구원의 `대기 미량오염 제어기술 개발' 사업의 일부이며 지난 2003년부터 4년간의 기술개발과정에서 순전히 이 기술개발에만 투입된 비용은 3억원에 불과하다.

기계연구원이 받기로 한 기술료는 정부출연 연구소들의 평균 기술이전금액이 4000만원, 대학이 1400만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초대형 성과로 평가된다. 연구원측은 계약에 따른 기술료 가운데 60%를 연구자들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기계연구원 송영훈 청정환경기계연구센터장은 “DPF용 플라스마 버너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대기오염 개선효과, 완성차의 경쟁력 제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기술이전은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 기술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계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HK-MnS는 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기업이며 템스는 기계연구원이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연구원 내 연구소기업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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