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최상수 기자 |
실질적으로 이같은 국제적 행사의 유치는 역사이래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세계를 주무른다(?)는 선진국 국가 원수들 20명이 그것도 한꺼번에 이 조그만 나라, 한국에 모여 회의를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천동지할 정도의 엄청난 일이다. 88년 올림픽 유치에 버금 간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일부의 말이 과장은 결코 아니다.
오죽하면 대통령 스스로 기자회견을 자청해가며 그 거대한 뜻을 알리고 싶어했겠는가? 하지만 이면적으로 보면 이 일은 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 스스로 나서 이렇게 까지 해가면서 홍보를 해야 해야 했는지? 그 후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생각은 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예를 들어 유럽의 국가들 소위 선진국을 자부하며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한다는 그들이 과연 이 대통령의 뜻을 액면 그대로 이해 해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는 모를 일이다.
실제로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G20이 아닌 G14(한국은 빠짐)를 추진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 이 정권이 그렇게 까지 해야만 했는지, 좋은 일에 옛말처럼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이 정권이 의도한 대로 끝까지 그대로 끝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무엇인가 선물을 주기 싶어하는 이 정권의 순수한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리라는 옛말 그대로의 뜻을 아무 의도없이 되새겨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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