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를 제조할 경우 금속성과 반도체성이 섞인 상태로 만들어지는데 제조시 이를 분리, 조절하는 것이 그동안 불가능했다. 이로인해 탄소나노튜브의 금속성 또는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를 파괴하는 방법과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방법들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90% 이상의 고순도 분리가 불가능하고 극미량에만 적용할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한 박사팀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분리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연속적으로 90% 이상 고순도 분리가 가능하고 금속과 반도체를 동시에 분리할 수 있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보다 손쉽게 대량으로 처리하는데도 유리한 구조를 띠고 있다.
이를 통해 금속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터치 스크린과 LCD용 도전성 투명필름, 반도체 배선, 배터리 전극 등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며 반도체 탄소나노튜브는 반도체 메모리 소자, 전자소자, 적외선 소자, 각종 나노센서 등 탄소나노튜브 관련 전 산업분야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1월 탑엔지니어링에 이전됐으며 3건의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창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3년 내 모든 산업분야에 사용할 수준의 대량분리 기술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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