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박선영 대변인은 그동안 정부의 개각과 관련해 위장전입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전력이 있다.
▲ 서울=김재수 기자 |
박 대변인은 또 그동안 `인사청문회가 법적 구속력을 갖진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을 섬기겠다는 정부가 소시민만도 못한 준법의식을 가진 의혹투성이를 공직자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은 물론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능멸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김준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도 “부동산 투기 때문에 위장전입을 했으면 용서받지 못하고,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위장전입이 용서되느냐”라며 “순진하고 착한 국민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지 마라, 위장전입 없이 자녀를 키우는 저는 부모 자격이 없는 것인지 자괴감마저 든다”고 맹비난했다.
그런데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인 박선영 대변인이 1988년 서울 도곡동 MBC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박 대변인은 자신이 한 말과 글에 대해 답할 차례라고 야당이 나서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소크라테스는 유명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남겼다.
박 대변인이 자신을 한 번만이라도 살펴봤다면 위장전입에 대해 그 같은 논평을 냈을까? 혹 그동안의 논평이 자신의 위장전입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라고 한다면 얼른 집에가서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에게 “순진하고 착한 국민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지 말고 얼른 떠나라”고 조언하는 게 옳다.
위장전입한 사실이 온 국민에게 들통나, 남편 앞길에 걸림돌이 되고, 자유선진당의 흠으로 남게 된 박 대변인은 자신의 거취를 깊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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