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발전은 이 원리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바닷물 등에서 얻는 삼중수소 300g과 중수소 200g만으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4일 동안 생산하는 200만 kW의 전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핵융합은 발전의 원료를 바닷물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온실가스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석유고갈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꿈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KSTAR는 지난해 7월 첫 플라스마 시험에서 당초 목표한 온도 섭씨 1000만 도, 지속시간 0.249초를 얻는 데 성공했다. 올해 12월까지 지속시간을 2초로 늘리고 플라스마 품질을 좌우하는 전류와 자기장의 세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핵융합이 잘 이뤄지도록 플라스마의 단면 모양을 `O'자에서 `D'자로 바꾸는 실험도 진행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권면 선임단장은 “2025년까지는 핵융합 발전이 가능한 수준인 섭씨 5000만~1억 도의 플라스마를 300초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 측은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참여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사업단과 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원,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등 해외 유명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핵융합 전문가들은 2045년경이면 핵융합을 이용한 발전소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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