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그동안 경기침체로 휴면기에 있던 재건축사업이 고개를 들면서 사업추진이 탄력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재건축 사업의 경우, 주택재개발보다는 사업추진이 용이한 만큼 부동산업계에서는 재건축사업으로 눈을 돌릴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은 좋은 입지여건에 힘입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에서 추진중인 재건축사업 현장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 대전 중구 태평동5 주택재건축지역 조감도. |
▲대전의 주택재건축현장은 36곳=현재 대전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택재건축 현장은 36곳에 달한다. 준공된 곳은 2곳, 나머지 지역은 추진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구 9곳(추진위 구성 7곳, 정비구역지정 1곳, 조합 설립 1곳)을 비롯해 중구 11곳(추진위 구성 4곳, 정비구역지정 3곳, 조합설립 1곳, 사업시행인가 1곳, 준공 2곳), 서구 14곳(추진위 구성 13곳, 사업시행인가 1곳), 유성구 1곳(추진위 구성), 대덕구 1곳(착공) 등 이다.
준공된 지역 2곳을 제외한 34곳의 면적은 모두 204만5072㎡에 달한다.
▲입지에서 우수한 재건축 사업지구=현재까지 대전지역에서 주택재건축 사업이 각 단계별로 차이를 보이며 진행되고 있지만, 입지여건에서 본다면 향후 사업전망이 밝은 곳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대전지역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서 사업성이 괜찮은 곳으로는 서구 숭어리샘(탄방동1) 주택재건축을 비롯해 중구 태평동5 재건축, 동구 삼성동3 재건축 등 3~4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구 숭어리샘 주택재건축 지역(서구 탄방동 514-360 일원)은 이미 SK건설ㆍ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 이곳은 10만여㎡에 13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대전에서 처음으로 지역업체 참여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학원가가 밀집된 둔산동과 인접한데다 인근에 탄방동 도시철도역과 롯데백화점이 위치하는 등 생활여건이 좋아 입지조건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이와 함께 중구 365-9 일원에 위치한 태평동5 주택재건축지역도 교통과 교육, 자연환경 등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꼽히고 있다.
유등천변에 위치해 조망권이 다른지역에 비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중구에서 비교적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고급아파트 역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과 걸어서 10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서대전역이 인접해 있어 교통 연계성 또한 뛰어나다.
교육환경면에서도 사업구역 내에 고교가 신설될 예정인 가운데 인근에 초·중학교가 위치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구 삼성동3 재건축(삼성동 335-1 일원) 역시 천변 입지로 선망의 투자처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대전천에 접한 삼성동3 재건축 사업지구는 동구와 중구를 관통하는 동서로가 접해있다는 게 강점이다. 경부선인 대전역은 물론 동부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교통환경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이다.
게다가 삼성동3 재건축지역은 천변에 인접, 조망권도 좋고 둔산지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둔산을 둘러싼 배후도시의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것 또한 장점 중의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전의 한 부동산 투자전문가는 “주택재건축 사업 역시 지역민들의 화합이 중요한 사업이긴 하지만 대전에서도 몇 몇 지역은 자체 입지조건면에서 뛰어나다”며 “그러나 이들 사업지의 경우 주민동의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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