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꿈' 이 곳에서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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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기술로 극복한다> ■세트렉아이

  • 승인 2009-09-06 13:13
  • 신문게재 2009-09-07 10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주)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 인공위성인 `우리별' 위성을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박성동 대표를 비롯한 쎄트렉아이의 핵심 인력들은 지난 1989년부터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재단에서 소형 인공위성시스템 기술확보를 목적으로 영국과 미국에 유학한 학생들이다. 여기에 지난 8월 현재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무려 60% 이상이 석ㆍ박사출신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한 젊고 우수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핵심 기술력은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및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공위성관련 토털 솔루션(위성본체, 지구관측용 카메라, 지상국).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체계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소형 위성시스템(위성본체, 탑재체)을 비롯해 각종 소형, 중형, 대형 위성의 부품 및 지상체 제조를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 인공위성 및 관련 장치 개발경험을 활용해 감시정찰분야 방위사업과 원자력분야 파생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을 앞세운 쎄트렉아이는 설립 초창기 인공위성 해외 수주 등으로 자립기반을 구축한 뒤 이후 방위산업진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신규 고객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74%의 성장 및 손익구조상 영업이익 189% 성장, 당기순이익 196% 성장 등의 놀랄만한 경영성과를 얻었다.

더불어 소형 위성시스템 및 탑재체 등의 추가 수주로 올해 6월 말 기준 약 510억원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쎄트렉아이는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을 구성하는 위성본체, 지구관측용 탑재장치 및 영상 수신처리 지상국뿐만 아니라 소형위성의 자세 제어용 부품 등을 개발해 해외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아리랑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 2, 3호와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국가 우주산업의 발전가능성과 육성정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모델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쎄트렉아이는 다음달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IAC)를 해외 마케팅역량 확대의 기점으로 삼아, 적극적인 참여와 접촉을 통해 국내·외 인공위성시장 참여자들에게 회사의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성동 사장은 “핵심사업의 강화를 위해 국내ㆍ외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와 위성 선행기술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우위 선점에 주력할 것”이라며 “인공위성 개발을 통해 확보된 핵심기술을 활용해 파생사업(환경방사선감시기), 방위사업, 위성활용서비스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체개발해 수출한 쎄트렉아이의 소형 인공위성 `라작샛(말레이시아)'과 `두바이샛(UAE)'은 각각 지난 7월 우주로 발사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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