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륜 자전거' 이유있는 질주

`역삼륜 자전거' 이유있는 질주

(주)디아나바이크

  • 승인 2009-08-23 13:06
  • 신문게재 2009-08-24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업단지 내 위치한 (주)디아나바이크(대표 박성운)는 국산 자전거를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디아나바이크의 주력제품인 역삼륜 자전거 `버터플라이'는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버터플라이는 자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 때문에 자전거 소외계층을 끌어들이고, 이륜 자전거와 같은 코너링 성능마저 갖춰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다.

박성운 사장은 현재 국내 자전거 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편파적인 정책으로 오인되어 질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한다. 박 사장은 이어 “자전거 이용이 꼭 필요한 계층은 노인이나 여성 등 일명 자전거 소외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지만 기존 자전거는 초보자나 노약자에게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 이동수단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 한다”면서 “역삼륜 자전거처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아나바이크의 버터플라이는 일반 삼륜자전거와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이다. 기존의 역삼륜 자전거나 삼륜 자전거는 단순히 바퀴만 두 개로 장착해 넘어지지 않게 하는 기능이나 화물적재 기능만 있는 것이 대부분. 이로 인해 일반인이 타는 자전거라기보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을 위한 `특수자전거'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디아나바이크의 역삼륜자전거는 기존의 자전거와는 달리 일반 사람들도 함께 이용 가능한 자전거라는 이미지를 심어 `공공 자전거'로 불린다. 또 역삼륜 자전거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이륜 자전거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갑작스런 회전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로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역삼륜 자전거는 접이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보관이 편리한 장점도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이 수월하고, 소형 승용차의 트렁크에 적재할 수 있을 정도로 부피가 작아 장거리 레저활동에도 적합하다. 지난 2007년 삼륜 자전거 개발을 시작한 디아나바이크는 이듬해에 `한 쌍의 전륜이 구비된 자전거'를 특허출원 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한 쌍의 전륜이 구비된 접이식 자전거'를 특허출원하며 본격적으로 역삼륜 자전거 제작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역기반육성 기술개발사업 선정과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아이디어 상업화사업에 선정됐고, 6월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디아나바이크는 역삼륜 자전거인 버터플라이를 국내 최고의 공공형 자전거로 만든다는 각오다.

박성운 사장은 “디아나바이크의 역삼륜 자전거는 현 정부의 자전거 관련정책에 발맞춰 최적으로 적용 가능한 한국형 공공자전거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노약자나 여성, 생활체육이 가능한 장애인에게까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안전한 자전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아나바이크의 버터플라이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 대전시 대표상품으로 출품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울러 디아나바이크는 오는 10월 열리는 대전 하이테크페어(첨단과학기술 박람회) 참가와 함께, 부산 OECD 월드포럼 국제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