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봉사정신 '라이오니즘' 부활시킬 것

몸에 밴 봉사정신 '라이오니즘' 부활시킬 것

손중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총재

  • 승인 2009-08-05 18:40
  • 신문게재 2009-08-06 9면
  • 대담.정리=한성일.사진=이민희 기자대담.정리=한성일.사진=이민희 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2009-2010 총재로 손중호 천광철강 대표이사(55)가 취임했다. 지난 달 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년간 7500여 라이온을 진두지휘하며 이끌고 갈 손중호 총재를 라이온스 지구회관에서 만나 총재로서의 다짐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라이온이 된 계기는?

 ▲69년 고1때 레오클럽에 들어가게 됐다. 레오클럽은 라이온스클럽이 후원하는 청소년 육성클럽이다. 72년에 헌장의 밤을 하고 정식으로 미국 라이온스협회에 등록됐다.그때부터 시작된 라이온 생활이 올해로 40년째를 맞는다. 레오시절부터 활동해온 총재는 국내에서 최초라고 해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 로타리클럽 회장이셨던 나의 아버지 영향이 컸는데 나는 라이온스, 형님과 동생은 JC 활동을 했다. 나의 경우 95년 레오 출신들로 구성된 청암클럽을 조직해 본격적으로 라이온 활동에 뛰어들었다.

 
 -지구 총재로서의 각오는.

 ▲라이온스의 역사와 전통을 잘 이어나가야 될 것같다. 우리 라이온의 봉사정신을 초심의 마음으로 돌이켜야 된다는 생각이다. 자생적인 거품이 혹시 있었다면 거품을 제거하고 이웃이 볼때 라이온은 소위 ’있는 자들의 특별한 모임’이 아닌 항상 우리 곁에서 생활하며 봉사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봉사가 생활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가 몸에 배어 있는게 라이온의 철학이고 이게 바로 라이오니즘이다. 라이온들에게 그런 철학을 주지시키려면 지속적인 교육을 시켜야 한다. 지난 72년 대전 LEO 클럽을 시작으로 한 라이온스와의 인연을 통해 깨달은 순수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금 회기 총재 주제를 ’생각의 변화’로 정했다. 지구내 모든 라이온이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성숙된 의식 변화를 통해 신뢰받는 라이온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자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성숙된 의식 변화를 통한 라이온의 품격향상. 글로벌화된 참된 봉사 실현. 단위클럽 운영 합리화와 효율성 제고를 통한 내실화, 현실에 맞는 각종 헌장 및 규정 보완과 행정, 재정, 공적심사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열린 업무추진, 그리고 대외협력을 강화해 라이온스 홍보와 위상제고에 중점을 두고 지구 운영을 펼쳐나가려고 한다.올해로 창립 92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의 긍지와 명예를 더한층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기억에 남는 봉사 활동이 있는지.

 ▲고등학교 시절 레오클럽 활동할때 대전역 앞에서 빗자루 들고 청소하며 농활을 다녔던 기억이 많이 난다. 농촌에 모 심으러 가서 잡초를 제거하고 동네 놀이터를 만들어드리고 아이들을 돌봐주며 공부를 가르치고 문패를 만들어드리고 이름 써드리고 농약을 살포하는 등 몸으로 하는 봉사를 즐겨 많이 했다. 어르신들께서 기특하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요즘은 봉사패턴이 많이 바뀌었는데 일단 정신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내 이웃과 더불어 조용조용히 소박하게 봉사하며 살고 싶다.

 
 -대학산악연맹 대전시연맹회장이란 경력이 특이한데.

 ▲69년 레오클럽 입회와 동시에 산악회에도 입회했다. 알프스를 등정할때의 정신을 알피니즘이라 하는데 산악인들에게 강조되는 알피니즘이 바로 산악정신이다. 산악정신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산악인은 셀파를 쓰지 않고 산소통을 쓰지 않고 신루트로 가는 산악인을 일컫는다. 북미쪽 매킨리, 남미쪽 아콩카구아. 아프리카쪽 킬리만자로, 유럽의 알프스 융프라우. 히말라야 산들을 즐겨 다녔다. 보통 등반은 6~7명이 함께 떠나고, 트래킹의 경우는 10명 정도가 함께 움직인다.

산에 다니다보니 물론 사고도 많이 났다. 지금 내 무릎에는 십자인대가 없다. 한번 원정을 가면 보통 2개월에서 3개월이 걸린다. 한번도 말리지 않고 용기를 주는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다. 평생 산을 타며 살다보니 2000년도까지 전세집에서 살았다. 돈은 없지만 마음은 부자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산은 정말 어떤 형태로 가더라도 산답게 날 맞이해주기 때문이다. 산악인에게 알피니즘이 있다면 라이온에게는 라이오니즘이 있다. 라이오니즘은 평상시 봉사정신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부문화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데 남달리 학구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어머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교때 공부는 안하고 레오클럽이다, 산악회다 하면서 돌아다니니까 어머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다. 어머님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뒤늦게 공부에 뛰어들었다. 늘 처음처럼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한결같이 사는데 가치관을 두고 열심히 살려고 한다. 처음 라이온스 배지를 달때 심정으로 봉사하면 휼륭한 사람이 되고 좋은 사회가 된다는 확신이 있다. 돌아가신 어머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총재 취임식날 터키 군인들이 축하객으로 많이 왔던데.

 ▲외국에서 한국에 온 군인들을 후원해온지 10년이 넘는다. 육군대학의 외국인 군인들을 매년 추천받아 돕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의 모든 문화를 알리고 접하게 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수년전 라이온스와 로타리가 함께 장애인등반대회를 공동개최한 기억이 있다. 로타리와도 협력할 계획이 있는지.

 ▲물론이다. 로타리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혼자 하기는 벅찬 행사를 같이 하면서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을 구상중이다. 조만간 로타리 총재님과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협력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193개 클럽이 1개 학교씩과 자매결연해 초, 중, 고교와 협력한 가운데 이들의 애로사항을 돕고 결식아동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들이 열린 도서관을 적극 활용토록 할 생각이다.

 
 -구체적인 지구 운영계획은.
 ▲지구 주제인 ’생각의 변화’를 바탕으로 라이온의 품격 향상을 위해 윤리강령준수사업을 벌이고 라이온 핀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다. 연수원 정착화와 회원의 지도력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성클럽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또 글로벌화된 참된 봉사 실현을 위해 지구와 각 지역이 연 1회 이상 합동봉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지구 지원 아래 각 지역과 소속분과 위원회 주관으로 지역 중심 봉사시스템 정착 원년의 해를 맞도록 할 것이다. 농어촌 마을 자매결연 사업과 자연보호캠페인. 장애우를 위한 현장봉사와 참전용사 위안행사, 생명나눔 사업,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결연사업. 헌혈 봉사 등을 추진할 것이다. 또 다문화 가정과 자매결연하고 청소년 선도와 노인위안행사. 의료봉사 사업을 추진하고 라이온 효자 효부상 시상과 무료급식 봉사사업 등도 할 것이다.

이밖에도 라이온스 봉사대상을 적극 활용해 라이온스 위상을 제고하고 지구 관내 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친선교류할 예정이다. 시민운동사업 ’칭찬합시다’ 중장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교과서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교과서 음악회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정서 교류 장을 마련해 교과서 음악과 고급 클래식을 감상하고 예술적 정서를 함양시키는게 목적이다. 단위클럽과 학교간 자매결연을 통해 결식아동을 돕고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 손중호 총재는?
 ▲54년 대전 출생 ▲목원대 산업대학원 사회체육경영학(석사), 목원대 대학원 경영학과 회계학 전공(박사) ▲(사)대학산학연맹 대전시연맹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청암라이온스클럽 창립멤버. 청암라이온스클럽 회장 ▲3지역 부총재, 공적심사위원, 레오위원회 위원장. 지구부총재 ▲무궁화사자대상 은장.국제협회장 감사장, 355복합지구 의장상. 국제협회장 감사장 수상 ▲천광철강(주)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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