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은 천연상태로도 존재하고, 생물학이나 의학에서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
지하철 역에서 검출되는 발암 물질인 라돈도 지구상에서 발견된 70여종의 자연방사능 물질 중 하나로 토양,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 분열할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한 가스상 물질이다.
이런 듯 대규모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낙진 또는 원자력발전소 인근이외에도 현대 생활환경속에 방사능의 침투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생활환경 방사능 평가실 연구원들이 환경방사능을 분석.평가하는 실험회의를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생활환경 방사능평가실(실장 윤주용)은 평상시 투입된 국가 환경방사능 감시계획에 따른 환경 방사능의 감시 및 조사활동을 국내외 방사능 비상사고에 대비, 지속적인 감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전국 환경 영향평가를 통해 전국토의 방사능 준위 및 개인의 피복방사선량 측정, 생활환경 중 방사능의 변화추이 관측과 축적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에 관련, 지난 93∼199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일·러시아가 2차례에 걸쳐 공동 해양 방사능 조사했다.
원자력법에 전국환경방사능감시 규정 등이 생기면서 1995년부터는 KINS 고유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환경방사선조사는 생활주변의 환경 방사선(능)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비상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다. 조사 대상은 동해와 남해 서해의 각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빗물, 우유를 비롯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어류와 해조류, 쌀과 배추 등으로 광범위하다.
특히 경수로인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은 매월 대기와 솔잎, 빗물과 우유의 시료를 채취해 방사선(능) 지수를 조사하고 있다. KINS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땀흘리는 ‘파수꾼’인 셈이다.
생활·환경방사능평가실은 13개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규직 연구원이 9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50여개 국내 방사능분석 기관들이 생산하는 데이터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평가도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IAEA-ALMERA 네트워크의 허브 실험실로 지정, 국제 유관 기관 실험실과의 비교분석도 담당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 방사선 계측과를 운영,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주용 실장은 “사고 시 신속히 대처·분석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좀 더 신뢰성을 주는 것이 목표”라며 “또 전국 최고의 방사능 분석 기관에 완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최고의 분석기관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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