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백제전 실행 전환... 10월 행사 실전 리허설이죠

2010 대백제전 실행 전환... 10월 행사 실전 리허설이죠

이성우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 승인 2009-07-29 14:21
  • 신문게재 2009-07-30 9면
  • 대담=박기성.정리=이시우.사진=김상구 기자대담=박기성.정리=이시우.사진=김상구 기자
-최근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조직이 확대 개편됐다.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그동안 1처 3과 22명으로 구성된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지난 1일 2처 7과 52명으로 확대 개편됐다. 지난 2007년 부여와 공주에서 실시되던 백제문화제의 통합을 계기로 설치된 기존 추진위원회가 2차례에 걸친 백제문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지만 `2010대백제전'이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으면서 대백제전을 준비할 인력 충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백제전 팀이 대백제전 기획처로 확대돼 `2010대백제전'준비에 전념하게 된다. 이는 `2010대백제전'을 기존의 기획단계에서 실행단계로 전환해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또 기존에 운영되는 사무처는 `pre-2010대백제전'을 맡아 준비한다. 올해 개최되는 제55회 백제문화제는 내년에 개최되는 `2010대백제전'을 사전 준비하는 프레(pre) 성격의 행사로 열린다. 대백제전에서 보여줄 수상 멀티 미디어 쇼를 시범 운영해 `2010대백제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동안 운영하던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등 주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명품 역사문화 축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난해 백제문화제는 예년과 달리 예산과 기간을 2배로 늘려 진행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지만 미흡한 점도 있었는데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은.

▲백제문화제는 1955년 부여군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공주시와 부여군이 격년제로 펼쳤다. 10억원 수준의 사업비로 3~5일 가량 운영, 전국 3대 역사문화제(개천문화제, 신라문화제)의 하나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규모나 운영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통합하고 기간도 10일로 늘려 개최했다. 예산도 2007년 40억원에서 2008년에는 80억원, 올해는 100억원으로 매년 증액해 오고 있다. 행사 내용도 제례, 불전 의식과 백제문화 퍼레이드 등의 소규모 행사에서 기마군단 행렬, 황산벌 전투, 국제문화교류촌 등 국내외에서 볼 수 없는 대규모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추진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연구기관의 평가 결과와 공무원, 관람객들의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올해 개최되는 pre-2010대백제전에는 그동안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돼 온 점을 적극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행사로 개최돼 시각적으로 웅장함이 부족했던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을 개ㆍ폐막식 및 주간에 개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퍼레이드 교류 왕국의 경우, 무용수들의 연출력을 높이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우수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서도 주차장, 화장실,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 대해서는 공주시와 부여군, 충남도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수립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관람객들이 공연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별 상세 내용을 담은 책자를 제작, 배부해 관람객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하나하나 챙기겠다.


-올해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충남도와 추진위는 `2010대백제전'을 통해 200만 충남도민에게는 백제의 한 뿌리임을 인식시켜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세계인에게는 일본의 아스카 문화를 꽃 피우고 동아시아 문물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한 찬란한 백제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계기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2010대백제전'의 사전 공연인 수상멀티 미디어 쇼와 충남 전 시군이 참여하는 민속공연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수상미디어 아트쇼는 `2010대백제전'의 기본 컨셉트인 수상 및 서사적 축제에 맞도록 금강과 백마강, 공산성과 구드래를 활용하여 무령왕의 일대기와 백제여인의 지조와 절개를 미디어 아트와 수상 불꽃쇼 등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민속공연은 충남 13개 시군이 백제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하도록 해 200만 도민에게 충청민이 백제의 한 뿌리임을 인식시키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질 것이다.

또 올해 준비된 총 50여 종의 프로그램 모두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외국인과 온 가족의 백제체험 프로그램인 `백제향'과 교류왕국 백제를 보여주는 `백제문화퍼레이드', 그리고 백제의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은 관람객들이 반드시 지켜봤으면 좋겠다.

더불어 지난해 2회 공연에 4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극찬을 보내준 황산벌 전투재현이 올해도 실시돼 관람객 에게 기마교전 등 전투 장면이 스펙터클하게 연출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으로 추천한다.


-축제가 대형화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다. 안전대책은.

▲황산벌 전투와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은 200여필의 대규모 말〔馬〕을 동원한다.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나, 지난 해 공연 중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연출기획사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조치계획을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고, 관람객 안전을 위해 폴리스 라인과 안전펜스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말과 기수는 전문 스턴트 배우 등을 활용해 전문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놓겠다. 수상공연인 멀티 미디어 쇼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고 야간에 실시하는 만큼 강변에 안전라인과 펜스, 부교에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행사 안전 경호 요원 등을 배치해 관람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인천과 대전 등 대도시에서 국제행사가 열리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올해 백제문화제 기간동안 대전에서는 국제 우주대회가 10월 12~16일(5일간)개최되고, 인천 세계도시축전이 8월 7일~10월 25일(80일간) 열린다.

문화제가 이들 축제와 중복되는 관계로 관람객 유치 등에 어려움도 있지만, 연초부터 상호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대전 국제 우주대회 조직위와는 우주대회에 참관하는 외국인들을 백제 문화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관광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인천세계도시 축전에는 충남관광 홍보관을 설치해 백제문화제를 홍보할 예정이다.


-내년이면 `2010대백제전'이 치러진다.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할텐데.

▲`2010대백제전'은 2010년 9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32일 동안 개최된다. 백제의 장소와 이야기 등 문화적 상상력을 하이테크놀로지와 결합해 연출하고, 금강을 활용한 수상축제, 서사적 축제로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백제유물 교류전, 백제유물 디지털 복원, 세계역사도시 전시ㆍ공연 등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기마군단 행렬, 황산벌 전투 등 기존 프로그램을 보완ㆍ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기본 계획이 수립되었고 7월 조직개편시 신설된 대백제 기획처에서 프로그램별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또 `pre-2010대백제전'이 끝나는 11월에는 대백제 준비체제로 전환해 `2010대백제전'이 명실상부한 백제문화제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제문화제가 2007년 양 시군 통합개최 이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200만 도민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09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성공이 태안지역 주민들이 아닌 충남의 저력을 국내외에 알리게 된 계기를 만든 것처럼 백제문화제가 공주ㆍ부여 지역의 축제가 아닌 200만 충남도민의 축제이고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행사의 성공 개최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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