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 김정보(가명)씨는 출국전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는 `콘텐츠 자동 판매기‘에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20회분을 컴퓨터로 내려 받아 비행기안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를 즐겼다.
#사례2
연휴 때 단풍놀이를 떠난 홍길동은 귀경차량이 막혀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아이들이 지루해 하자 근처 휴게소에서 뽀로로 3편을 콘텐츠 자동 판매기로부터 다운받아 차안의 네비게이션 단말에 재생시킨 후 즐겁게 귀경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ㆍ이하 ETRI)은 지난해 11월 12일 휴대전화 등 개인단말기에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자동판매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휴대전화, 게임기 등 멀티미디어 단말기의 보급률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콘텐츠 보급 경로는 인터넷 등으로 한정돼 있는 데다 그나마 국내 이동 통신회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급되는 등 폐쇄적이어서 콘텐츠 확산에 걸림돌이 돼왔다.
ETRI가 개발한 콘텐츠 자동판매기는 별도의 가입비나 부가서비스 비용없이 콘텐츠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지녔다.
또 콘텐츠 보호를 위한 국제 표준규격(OMA DRM)도 갖춰 한류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의 해외 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국내 특허 5건, 국제 특허 15건 등 20건의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하기도 했다.
ETRI측은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유통 채널로 활성화시켜 콘텐츠 이용자나 개발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자동판매기는 모비루스㈜를 통해 이미 공급에 나섰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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