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차멀미 원인은 '들리지 않는 소리'?

지긋지긋 차멀미 원인은 '들리지 않는 소리'?

<생활 속 표준이야기> 16. 저주파소음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7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기차나 버스를 오래 타면 피로를 느끼거나 심각할 경우 멀미 비슷하게 울렁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지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산소결핍으로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이와 더불어 저주파 소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주파 소음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한 용어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실제로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 유동음향센터 정성수 박사는 KTX와 지하철, 고속버스와 시내버스에서 2년 동안 소음을 측정한 결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매우 심한 저주파 소음이 발생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기차나 버스 안에서는 듣지 못하지만 굉장히 큰 소리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철도 차량의 객차에서는 광산이나 토목공사에서 바위에 구멍을 뚫는 착암기가 내는 정도의 저주파 소음이, 서울 지하철에서는 노선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형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에서부터 착암기 소음, 록밴드 연주 수준의 소음이 운행 중 나오는 것으로 측정됐다. 고속버스의 경우는 지하철과 KTX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범위는 20-20,000 헤르츠인데 저주파 소음은 주파수가 200 헤르츠 이하의 소리이다. 특히, 20 헤르츠 이하의 초저주파 대역은 주파수가 너무 낮아 거의 들을 수 없지만 우리 몸은 느낄 수 있다.

저주파 소음에 계속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처럼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나오고 심장 박동과 호흡수가 바뀌어 결국 잠도 푹 잘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특정주파수와 진동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람에 따라서는 호르몬 계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도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