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의원간 소통가교役 실추된 의회 위상부터 재정립

[김학원]의원간 소통가교役 실추된 의회 위상부터 재정립

<중도초대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3 9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실추된 의회 위상 정립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무엇인가

▲지난 1년간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언론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지적과 비판을 받았다무엇보다도 의회 본연의 역할은 시민의 대표 의결기구로 불합리하거나 잘못된 행정에 대해 견제하고 감시하며 지역 역량을 결집해 현안사항을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서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상황은 대전발전의 전기를 이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같은 지역현안과 민생현안 등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의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의장선출 당시 표결 결과 10대 9로 나왔다 어떤 의미인가

▲사실 의원 개개인으로 보면 모두 훌륭한 자질과 인격을 갖춘 분들인데 그동안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 얽혀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의원 간에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의장에 선출된 지 10여 일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지역 어르신과 관계기관 및 단체를 방문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많은 분께서 그동안의 파행을 하루빨리 접고 의회가 시민들이 원하는 정상화의 모습으로 돌아와 시민을 위한 대표의결기구로서 노력해달라는 지적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의장에 당선되고 나서 우리 의회가 시민을 위한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의원 간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와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 1년간 우리 시의회가 바람직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시민단체에서 보여준 따끔한 지적과 비판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의회가 시민단체와 동떨어져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지역의 현안이나 주요 의제에 관해 시민단체 대표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의정 및 시정에 반영시켜 왔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원 정책간담회와 토론회를 52회 개최했고 그럴 때마다 연관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초청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시민단체의 의견에 귀 기울여왔다



김남욱 의장 불신임안 투표에 대한 소송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리라 전망하고 담합투표 주장에 대한 의견은?

▲김남욱 전 의장이 소송 제기 당시 후임 의장 선거를 위해 불신임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다툼과 의장 선출은 별개의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의장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정상화의 실마리가 어렵사리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더 이상의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김남욱 전 의장 불신임투표 시 담합이나 사전모의는 없었다 지난 6일 투표지 공개에서 봤듯이 대부분 일반적인 투표행태에서 생길 수 있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시의 시급한 현안사업이 산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대전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과 같은 국책사업 유치와 함께 내년 국비확보 등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기다 특히 2037년까지 5조 6000억 원의 직접투자와 82조 2000억 원의 생산증가 그리고 38만 2000명의 고용창출 등 천문학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이라 할 수 있다



대전시가 가장 잘하는 것과 아쉬운 것은 무엇인가

▲3000만 그루 나무 심기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것으로 국가정책을 앞서가는 시정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경제난국에 순서가 잘못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박성효 시장의 리더십이다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데 오랫동안 공직에 있다 보니 행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직원들이 간섭으로까지 여길 정도로 이 부분은 점차 좋아지리라 믿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책사업 유치와 국비확보 등 정치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많은 점수를 회복하는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 의장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 것 세 가지만 말해달라

▲우선 올바른 지방의회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30년 이상 중단됐던 지방자치를 중앙정부와 학회가 충분한 연구 검토 없이 정치논리에 의해 시작했던 만큼 제도적으로 미비점이 상당히 많다

지방의회 내 제도 개선도 중요하다 구의원 시절 기존 교황식 선출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갈등을 없애는 토대를 마련했다 5대 시의회에서도 의장선출 제도를 개선했다 안착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재원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방분권이라고 하지만 일 중심의 업무만 지방으로 이관하고 세원은 전혀 이관하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정치인이다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최종적인 꿈은 무엇인가

▲우선 여러 의원이 화합해서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충실한 후 내년 봄에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겠다 내년 일은 생각지 않고 당장 실추된 시의회 위상을 높이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치는 데 매진하겠다



지방선거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정치적 구도는 오리무중이다 지방의회는 초대의회 때부터 임기 말에는 충청권에 신당 출현 기존 정당의 분열 등으로 의원들이 당 진로를 많이 변경하고 이합집산을 해왔다 될 수 있으면 그런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존경하는 정치인과 좌우명 좋아하는 노래 등에 대해 말해달라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다 중학교 때부터 흠모해서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흥사단 활동을 했다 그래서인지 좌우명도 흥사단 4대 덕목인 무실(務實) 역행(力行) 충의(忠義) 용감(勇敢)이다 좋아하는 노래보다 대전시민 화합을 위한 대전시민만의 노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전노래제정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트로트풍의 대전은 내 사랑과 행진곡인 구봉산 메아리 등을 만들었다 조만간 일반 노래방 기계 등을 통해 보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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