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 |
책에서 작가는 "인터(inter)는 이미 사람끼리 서로 연결되는 사이죠. 아웃터(outer)는 아직까지 연결되지 않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외계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외계인이 되고 싶었고 그 뜻이 일부 이루어진 것이지요"라고 주인공의 말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식물과의 소통수단인 ‘플라워텔레스코프’, 즉 ‘아웃터넷’의 출발점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이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이 박람회에 전시할 새로운 컨텐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플라워텔레스코프’와 ‘튜라플리네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
주인공 마순원은 박람회 조직위 간부인 아버지(마탁소)의 도움으로 킬러 컨텐츠인 두 전시물을 확보하기 위한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특히 ‘튜라플리네스’는 충남도민의 성금으로 제작될 황금꽃 후보 중 하나이고 ‘플라워텔레스코프’는 박람회의 주제(꽃의 메시지)와 부주제(꽃과 인간의 교감)에 걸맞은 전시물이기 때문이었다.
플라워텔레스코프는 인간의 감정에 식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모니터에 나타나는 파동을 통해 그 의미를 해석하는 장치다.
유전자 합성으로 탄생한 ’튜라플리네스’는 한국정신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지원에 힘입은 결실로 동양에서 모든 힘의 원천으로 여겨온 기(氣)가 유전자 합성에 적용돼 탄생됐다.
튤립과 백합, 그리고 식충식물인 네펜데스의 유전자를 합성한 튜라플리네스는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꽃이자 독초일 뿐만 아니라 동물의 탐욕도 숨겨져 있다
튜라블리네스는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 독향을 끊임없이 품어낸다. 향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 독소는 그만큼 인체내에 축적돼 목숨을 위협한다.
이 두 꽃을 주제로 펼쳐지는 음모,이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역경과 지혜를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재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웃터넷’은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와 식물과의 소통을 소재로 기발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친 후서울 보성고,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와 일본 동경대에서 각각 행정학, 법학 석사, 단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충청남도의 정책관리관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흐 두 차례에 걸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상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공직자로 높이 평가받았다./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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