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세계 각국의 나노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고기술국인 미국 대비 75.1% 수준에 달해 세계 4위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세계 각 국의 나노관련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 개수 분석,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등을 병행한 `나노기술수준 비교분석 연구‘ 결과이다. 이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수준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최고 기술국인 미국의 75% 수준으로 향상돼 세계 4위 수준으로 도약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실시한 1차 평가 시 미국의 63.1% 수준에서 격차를 크게 좁힌 결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평균 75.1%로, 일본(88.0%), 독일(79.4)%에 이어 4위로 평가돼 영국(67.5%), 중국(58.8%), 프랑스(57.5%)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나노소재 분야 기술력이 81.0%로 가장 높고 나노소자(77.5%), 나노바이오(75.8%), 나노기반(75%) 등도 비교적 기술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환경ㆍ에너지(74.5%), 보건ㆍ의료(72.5%), 사회안전ㆍ국방(69.2%) 분야는 평균보다 약간 낮은 기술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이번 연구분석을 위해 세계 각 국의 나노기술 관련 논문 발표와 특허출원 개수를 비교 평가했으며 이어 나노기술 전문가와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 종사자, 공무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리나라의 분야별 기술수준과 기여도 등을 조사했다. 이어 연구 참여 전문위원들이 이들 조사자료를 취합한 후 분야별 핵심 연구자들의 상대기술력을 평가해 종합적인 나노기술 수준으로 취합했다.
연구결과 논문발표 및 특허출원 개수 면에서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수준은 30.34%로, 연구의 양적 성과 면에서 격차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40.3%로 논문발표와 특허출원 면에서 세계 두 번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이어 36.69%로 3위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독일(20.0%), 프랑스(12.9%), 영국(9.7%)에 앞서 4위로 조사됐다. 특히 나노바이오(23.15%), 나노기반(22.35%), 보건ㆍ의료(16.25%) 등의 논문ㆍ특허 성과가 낮았다.
기술전문가 및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우리나라 나노기술 경쟁력이 72%라는 집계가 나왔고 이어 실시한 나노기술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이보다 높은 82%의 기술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위원들은 이들 결과를 종합해 우리나라 기술수준이 75.1%라는 결론을 얻었다.
교과부 측은 “현재 수립 중인 중기나노기술발전계획에 따라 향후 5년 간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나노기술 전문인력 양성, 나노팹 시설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해 세계 나노기술 3대 강국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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