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에 의한 피해는 번개에 직접 맞아서 생기는 것과 근처에 떨어진 벼락에 의해 생긴 과전압에 의해 생기는 피해 등 크게 2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건물에 피뢰침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 직접적으로 벼락을 맞는 경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그보다는 벼락이 치면서 구름에서 지상으로 흐르는 전류에 의해 발생하는 순간적인 과전압에 의한 피해가 많다.
벼락이 치면 방전 전류는 공기나 피뢰 도선 또는 건물의 철골, 철근 등을 통해 땅으로 흐르게 된다. 이 때 방전 전류 특유의 성질 때문에 전자계가 형성된다. 이 전자계가 전기신호 전송선로와 상호 작용을 해 과전압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순간 고전압은 전원선을 타고 컴퓨터, 통신설비, 신호제어기 등 전기전자 제품에 피해를 주게 된다. 반도체 부품은 과전압에 특히 약하다. 이에 따라 교통신호등과 같이 야외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에는 과전압 방지장치 등의 대책부품을 장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 생산된 모든 전자 제품들은 국제규격의 순간고전압에 대한 전자파 내성시험을 받아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에서는 순간 고전압을 시험 하는데 사용하는 순간 고전압 발생기의 특성을 정확히 측정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번개와 교통신호기, 표준을 알면 고장 난 교통신호 때문에 아침 출근길 걱정은 사라질 것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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