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로 이룬 과학신화... IAC로 우주도시의 꿈 쏘아올린다

엑스포로 이룬 과학신화... IAC로 우주도시의 꿈 쏘아올린다

[중도초대석 ]최흥식 대전IAC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9 9면
  • 대담=김덕기.정리=오희룡.사진=이민희 기자대담=김덕기.정리=오희룡.사진=이민희 기자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와 무역전시관,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서 우주를 주제로 개최되는 2009대전 국제우주대회(IAC)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항공 우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우주 분야 최고의 국제 행사인 이번 IAC 대전대회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항공우주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 등 60여개 국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다. 대전으로선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다시 맞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에따라 이 대회는 대전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과학과 우주의 도시로서 다시 한번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게 될 전망이다.

IAC 2009 대전행사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최흥식 2009대전 IAC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IAC대전 개최의 의미와 준비상황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여전히 일반 시민들은 IAC에 대해 생소하다. 이번에 대전에서 열리는 IAC대회와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해 달라.

▲ 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국제우주대회)는 1950년 이후 매년 개최하는, 우주분야 세계최고의 국제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IAF(국제우주연맹)·IAA(국제우주학회)·IISL(국제우주법협회)이 공동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 개최 60주년을 맞아 NASA 등 각국의 우주기구, 글로벌기업, 전문가 등 60여개국 30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전통적으로 국제우주대회에는 우주기술, 우주법, 우주의 평화적 개발에 대한 학술회의와 전시회가 진행되지만, 우주선진국들은 IAC개최를 계기로 우주산업이 도약했다.

올해는 특히 대전시 승격 60주년을 비롯해 우리나라 우주 개발이 시작된지 20년을 의미하는 항공우주연구원 설립 20주년, IAC 60주년 등 여러 뜻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등 연구 및 기업이 공존하는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과학도시 대전이 우주도시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능력이 집적되는 계기는 물론, 회의·관광산업 수요를 창출해 560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17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대회이긴 하지만 전문 학술행사라는 의미가 강해 보인다. 그래서 조직위측은 시민관심을 높이려고 스페이스 페스티벌(SPACE FESTIVAL)과 같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소개해 달라.

▲이번 대회는 전문가 위주의 학술회의와, 전시회, 공식 문화 행사가 있고, 국민적 관심 유발을 위한 우주 축제(SPACE FESTIVAL)로 나눌수 있다.

이 가운데 일반 행사인 우주 축제는 ‘우주특별시, 대전’이라는 주제로 우주인들의 강연과 공연을 비롯해, 동서양 우주관 강연회, 청소년 우주 올림피아드와 공군 프로게임단(ACE) 친선게임,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 산기전 발사 시연 등 4개 분야 50개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설계도를 가진 로켓인 ‘신기전’ 재현 행사도 행사 기간 동안 갑천변에서 열린다.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해 놨다.

전문학술회의도 우주로의 신혼여행이나 천체회의 등 일반 대중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선보인다. 행사기간 중에는 7명 정도의 우주영재를 뽑아 장학금과 NASA 연수 혜택을 주는 예비우주인 선발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얼마전 NASA가 이번 IAC2009 대전에 적극적인 참석을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에 100개 기관ㆍ업체의 참여를 유치가 목표인데 현재 상황은?

▲지금까지 해외 25개, 국내 63개 기관과 업체를 유치했다. NASA와 일본의우주항공개발기구(JAXA)의 참가가 확정됐다. 기타 글로벌 기업들도 긍정적으로 참가 검토를 하고 있어 개최까지 유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우주 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인도, 영국 ,프랑스 등에서 모두 전시에 참여한다.


-93대전 엑스포는 대전 시민들에게는 과학기술 도시로서의 중요한 자존심이자 향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 1993대전 엑스포와 IAC와는 여러 모로 다른 점이 많겠지만, 두 행사 역시 과학 기술을 테마로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점,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결집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또 맥을 같이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점에서 IAC대회를 개최했던 도시들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 모든 우주 선진국들이 우주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쯤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해 왔다. 무엇보다 이 대회는 우주 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개발은 국제 협력이 절대적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구 국제협력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이다. NASA가 이번 대회 참여를 계기로 미국에 달 탐사 프로젝트 참여와 소형인공위성 공동 개발 사업 등에 관한 내용에 대해 협조 지원을 요청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내의우주관련 연구소 및 관련 기업 등 우주 산업에 대한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메카로 성장이 기대된다.

다시말해 대전이 ‘우주 기술의 메카’라는 이미지 선점 효과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능력 집적을 계기로 IT 기술과 우수 기술을 접목해 국내 우주관련 산업의 발전이 촉진 될 것이다.


-IAC가 국가적 행사로 승격하기까지 조직위를 이끌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이다. 가장 힘들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IAC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이었다. 정부도 기업도 이 대회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지 못해 이를 설득하는데 매우 힘이 들었다.

처음부터 국가 차원에서 같이 유치했어야 했는데 참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여전히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

현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대전시와 공동 주최기관으로 IAC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때만 해도 9억1000만원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예산은 절대적인 부분이다. 확보된 예산 10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후원 경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충당해야 하는데, 지난해 국제 금융 위기로 이 마저도 크게 경색됐다. 이 부분을 빨리 풀어야 한다.

전시시설이 크게 부족해 무역전시관 외에 야외에 2개 전시관을 짓고 있다. DCC의 부족한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이 부족한 부분도 아쉽다.


-현재 대전시와 교과부 등 중앙정부와의 협조는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가?

▲지난 2006년 대전대회 유치 확정이후 중앙부처 지원을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왔다. 지난해 국무총리가 명예위원장을 수락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교과부가 공동주최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국가적 행사로 격상됐다. 지금은 외교통상부 등 8개 부처가 후원기관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국가 예산 30억 1000만원이 지원됐으며, 교과부에서 인력이 파견되고 현재 교과부내에 IAC지원 T/F팀이 구성 운영중이다.

대전시와는 숙박, 관광, 교통, 환경정비, 소방안전, 자원봉사 등 손님 맞이 대책을 협조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참여 후원 유치 등 공동 노력도 펴고 있다.


-행사 개최까지 100일도 남지 않았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인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회의장, 전시관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공항입국에서부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공항, 역등에 안내데스크를 설치 운영하고 행사장까지 셔틀 버스도 운영할 생각이다.

호텔 등 숙소와 행사장을 수시로 연결하는 셔틀 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해피콜 센터를 운영해 통역 및 교통 안내 등 해외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방문객들이 대전에서 최대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회 기간 중 우리 지역을 찾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길수 있도록 숙박업, 식당은 물론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 최흥식 사무총장은?
-1947년 8월 3일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1964년)
-프랑스 파리법대(2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1974년)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IIAP) 외교과 졸업(1974년)
-외무부 입부(1972년)
- 駐프랑스 1등서기관(1985년)
-대전박람회조직위원회 파견(국제부장)(1989년)
-駐보스톤 영사(1995년)
-駐알제리 대사(2000년)
-여수세계박람회유치활동 외교부 종합상황실장(2002년)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2006년)
-2009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2008년)
-녹조근정 훈장(1991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2회)
-홍조근정 훈장(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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