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의학 연구원 뇌질환연구센터는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향한 기반이 되는 연구를 목표로 한의 진단 및 치료 기술의 표준화와 그 과학적 기전을 구명하기 위한 한의·생물·의약학의 융합 연구를 주 임무로 삼고 있다.
▲ 한국한의학 뇌질환센터는 한의학, 통계학, 생물학 등을 전공한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구성, 한의·생물·의약학의 융합 연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사진 한의학연구원 제공> |
지난해 4월부터 뇌질환 연구센터에서는 30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중풍 발병 위험도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중풍발병 예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즉 성별, 나이, 신장, 체중, 혈압, 운동진행, 당뇨상태, 총 콜레스테롤 상태, 흡연, 음주량 등 개인의 10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향후 10년간 중풍 발병 위험률과 같은 연령대와의 비교치를 알 수 있으며 개인별 건강관리 여부에 따라 변화하는 위험률의 추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기부 바이오기술개발사업 일환인 ‘뇌혈관 질환 한의학 기반 연구사업’을 수행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한국인 130만 명의 10년간 임상 역학 자료를 활용, 중풍 발병 위험도 예측 모형과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방옥선 박사는 “중풍은 한의학 치료 영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정도 받고 있는 질환”이라며 “한의약 기술 개발에 있어서 가장 근간이 되는 진단 및 치료의 표준화가 매우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뇌혈관질환의 한의 변증 지표 표준화 및 과학화 기반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일련의 치료과정에 ‘변증’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고 이 변증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마련, 과학적 기전 규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 전국 한의과대학병원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임상 정보 수집, 임상 통계학적 분석, 객관적인 근거 축적 등을 함으로써 한의 진단(변증)의 과학적 원리를 서양 의학 및 생물학적 기술과 융합하는 것이다.
방 박사는 “이를 통한 인간 삶의 질 향상이 저희 센터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뇌질환 센터는 오는 10월경 중풍의 한방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된 대한중풍학회와 공동으로 ‘2009 대한 중풍학회 추계 학술대회’를 한의학 연구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 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축적해 온 ‘뇌질환질환·중풍과제’연구 성과와 연구 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심혈을 기우릴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