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선(Wing In Ground Effect Craft)은 선박으로 바다 위를 1~5m 가량 떠서 시속 200~30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어 해상 KTX로 불린다. 해상교통안전법 개정안에서는 위그선을 수면 비행선박으로 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1조립공장은 올해 11월까지 완공, 곧바로 중형급 위그선 제작에 들어갈 방침이다.
1단계 위그선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에서만 연간 12척 이상의 중대형 위그선이 생산돼 연간 1200억원 이상의 매출과 함께 800억원 이상의 수출, 3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위그선은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CO2의 자연적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으로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본부에서는 위그선 상용화 사업을 직접 지원하며, 2년간 정부출연금 33억원과 민간부담금 14억원 등 총 4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1년 3월까지 시장검증용 40인승 시제위그선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그선은 국내 모든 섬과 육지를 1시간 이내로 연결이 가능하다. 이웃 중국과 일본도 1~3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고, 요금도 항공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이 가능하다.
특히 위그선은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 멀미가 없는 쾌적한 해상운송수단으로 저고도로 운항해, 비상시에도 수면에 곧 바로 안착할 수 있어 추락 염려가 없고 안전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위그선 기술이 도입된 것은 지난 1993년 한ㆍ러 과학기술 교류사업을 통해서다. 이후 한국해양연구원과 국내 벤처기업이 공동 개발한 4인승 위그선이 2001년 시운전에 성공했고, 해양연구원은 2007년 경남 고성 앞바다에서 20인승 여객용 시험선에 대한 실해역 시험에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위그선 관련기술을 축적해 왔다.
윙쉽중공업은 지난 2007년 7월 대우조선해양(주)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일류 조선업체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신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업체는 10여 년간 축적해 온 위그선 설계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절대 우위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창구 대표는 “윙쉽중공업은 오는 2012년부터 도입기 5년 동안 내수 20척, 수출 40척 등 60~70척 가량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 2단계 생산시설이 확충된 이후에는 연간 24척 이상의 중대형 위그선이 생산돼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과 60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윙쉽중공업은 지난달 26일 군산 자유무역지역 윙쉽중공업 공장부지에서 중대형위그선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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