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제기된 세계 각국의 연구지원기관들이 조언한 연구재단의 성공 열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편집자 주>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된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올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21.1%에 해당하는 2조 6081억원을 집행하는 곳이다.
지난 25일 미국 과학재단(NSF) 코라 마렛 부총재를 비롯 7개국 연구관리기관 고위 관계자와 석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재단의 성공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들은 먼저 자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연구과제의 선정 및 운영에 과학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임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의 선정에 과학자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코라 마렛 부총재는 “미국은 PM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평가는 연구비 지원에 기본 자료가 되며 외부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구비 지원 결정은 분야의 총괄 담당자가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날 회견에선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지원기관이 통합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페르 옴링 회장은 “스웨덴의 경우 9년전 인문사회와 사회과학. 의학, 공학, 자연과학 연구지원기관들을 통합했다”면서 “의학과 인문사회학이 융합하고 정보기술과 언어학이 합쳐져 새로운 융합 학문을 창출해 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스위스 취리히 대학 유르겐 로스 교수는 “과학자들이 하고있는 활동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연구인 만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며 학생들이 이공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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