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쾌적한 생활을 위협하는 질병은 역시 식중독과 장염이다. 장염이나 식중독은 철저한 예방이 중요한 만큼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의 종류와 양을 빠르고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 미생물 연구실에서는 전통적인 미생물 배양 방법에 의한 확인과 병원체의 유전자를 감식해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에서는 감염성 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의 종류와 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미생물 표준 확립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살아있는 생명체인 미생물의 측정분석은 실험자의 경험과 숙련도 외에 외부요인에 의해서도 결과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측정의 정확성을 갖는다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실제 분석결과를 내는데 관여하는 복잡한 절차들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KRISS는 미생물 시료조작의 균질성, 세균의 성장특성 연구, 생존해 있으나 배양이 되지 않는 상태의 미생물 특성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식중독균과 같은 감염성 미생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색하기 위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자칫 더운 날씨로 인해 위생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지치고 힘든 계절이니 만큼 철저한 대비와 예방으로 건강한 여름을 나기위한 울타리를 만들어 보자. 우선 여름철엔 모든 음식을 익혀먹도록 하고 세균들이 상주하기 쉬운 수건, 행주, 도마, 칼 등은 자주 소독 하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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