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측정... 현재 280만종 인체치수 확보

5년마다 측정... 현재 280만종 인체치수 확보

<생활속 표준이야기> 10. 인체표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08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흔히 키가 작은 사람은 맘에 드는 디자인의 옷을 사 놓고도 자신의 몸에 맞게 옷소매나 바지 밑단을 잘라내야 한다든지 수선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 의류생산자의 입장에서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실제 신체의 형태를 나타내는 패턴과 크기를 나타낼 수 있는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키, 몸무게, 가슴둘레,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 등의 몇몇 중요한 신체부위의 특징으로서만 조사되기 때문에 독특한 개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5년에 한번 씩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이즈 코리아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수집된 인체 측정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 인체형상에 맞는 다양한 표준 모델군을 도출하게 된다. 패턴을 이용한 신체 형상과 사이즈를 이용한 신체의 크기가 모두 평균적인 특징을 지닌 표준 체형군을 결정한 후 각 산업분야별 연령별로 파악된 표준체형을 활용할 수 있다.

사이즈코리아는 국가사업이니 만큼 우리나라 표준의 선두에 있는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의 행보도 바쁘다. 사이즈코리아의 인체측정데이터는 전국적으로 샘플을 확보해 이미 280만종의 인체치수와 3만 6천종의 한국인 디지털 이미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5차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사항을 찾아냈고 이를 6차 조사 사업에 적용하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인 인체측정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체의 효율적이고 편리한 측정을 위한 측정 장비 개발이나 산업제품들의 효과유무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가지고 목의 형상에 맞춰 견인을 해야 하는 척추견인기를 제작하는데 활용하거나 걷는 동작 분석을 통한 신발 평가 등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생활 속 곳곳에 맞춤 문화가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이제 내 몸에 맞는 옷, 구두, 가구 등 일상생활 전체에서 내가 존재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가능하다. 바로 인체표준정보의 데이터화가 가져온 결과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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