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판촉전이 통신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 종류에 따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결합상품 구조와 혜택을 명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통신업체가 할인율을 확대해 앞다퉈 내놓은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통신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우선 KT가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지난 1일 새롭게 내놓은 결합상품 종류만도 5가지에 이른다. 통합 브랜드인 ‘쿡’ 인터넷과 집전화 및 인터넷전화, IPTV, 이동전화를 2개에서 5개까지 묶어 정액 요금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3년 약정에 인터넷 라이트 요금을 기준으로 쿡인터넷과 쿡집전화를 묶어 사용할 경우 월 2만 7000원의 정액요금이 적용된다. 쿡인터넷(3년 약정)과 집전화(기본료)의 각각 결합전 요금 2만 5500원과 52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한달에 3700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여기에 결합전 요금이 8000원인 쿡TV를 결합한 상품의 월 정액은 3만 2000원이다. 3000원이 추가 할인되는 것이다.
KT통합에 대비해 역시 이달부터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내놓고 있는 SK쪽의 상품구조도 일단은 비슷하다. 3년 약정 가입시 각각 결합전 요금이 2만 9700원과 5200원인 인터넷(광랜)과 시내전화를 묶은 브로드앤세트 2종에 가입할 경우 3490원이 절약된다. 1만 1000원(3년 약정)인 브로드앤TV를 결합하면 2200원을 더 할인받는다.
여기에 양쪽 모두 이동전화를 추가로 묶으면 10~50%까지 기본료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가족간 유선 또는 무선 통화료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동전화 결합 시 KT는 가입대수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되는 반면 SK텔레콤은 결합회선의 합산된 가입연수에 따라 달라지는 등 할인 적용 방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 판단해 보고, 약정에 따른 할인율까지 포함돼 부풀려져 보이는 할인율도 꼼꼼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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