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특허청에 따르면 독특한 서체나 도형화된 문자를 활용한 상표출원 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 2004년 7780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 5487건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류와 신발에서 문자를 활용한 상표출원이 가장 많았으며, 광고업과 사진ㆍ영화, 연예ㆍ스포츠업, 음식ㆍ숙박업 등도 문자 상표출원이 많은 업종으로 꼽혔다.
기업 차원에서 문자 상표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GS홀딩스는 최근 5년간 무려 935건의 문자 상표를 출원 최다를 기록했고, SK텔레콤과 GS리테일, KT프리텔 등도 300건 이상의 문자 상표를 출원했다.
이 같은 상표 출원 증가는 디자인이 가미된 문자가 상품의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이목을 끄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종균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문자를 잘 활용한 상표는 쉽게 시선을 끌면서 선전효과를 높일 수 있고 모방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강한 상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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