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논문의 검증, 우리 손을 거쳐서 탄생하죠”

“세계 최고 논문의 검증, 우리 손을 거쳐서 탄생하죠”

<대덕특구 대표 연구개발팀을 찾아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자현미경연구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2007년 공동연구파트너 정종경 KAIST 교수, ‘AMPK 유전자를 이용한 암치료 가능성 제시’ 관련 논문 네이처 게재.

# 2007년 공동연구파트너 천진우 연세대 교수, ‘암세포 위치 추적 및 결합 나노입자 개발’ 관련 논문 네이처 게재

# 2008년 공동연구파트너 정성윤 인하대 교수팀, ‘이차 전지 소재의 다중상전이 연구’ 관련 논문 네이처 피직스 게재

# 2009년 기초연 자체 연구, ‘재료가 작아질수록 강해지는 이유’ 관련 논문 네이처 머테리얼지 게재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들은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HVEM:High Voltage Electron Microscope, 이하 전자현미경)이 없다면 불가능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자현미경연구부(부장 권희석)는 국내 유일의 전자현미경을 지난 2004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약 80여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 국내 연구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전자현미경이 가동된 5년간 공동연구 결과, SCI 논문 100여편을 비롯해 네이처급 논문 4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논문을 검증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무게 340톤, 높이 14.5m, 지하 1층·지상 2.5층의 거대 장비인 전자현미경은 일반 현미경과 같은 원리지만 빛 대신 전자를 쓴다는 점이 다르다. 세기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현미경의 규모도 달라진다. 또 10배에서 11배 정도로 현미경은 빛이 밝을수록 투과를 잘하고 두꺼운 시료를 더 잘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해상도도 높다. 해상도가 0.12 나노미터로 원자 알갱이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 기초과학지원 연구원들이 연구실 1층의 대형 전자 현미경앞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있다./손인중 기자
▲ 기초과학지원 연구원들이 연구실 1층의 대형 전자 현미경앞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있다./손인중 기자

전자현미경연구부는 전자현미경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전문 연구 수행 능력을 꾸준히 확보, 세계적 첨단 연구 동향에 따른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법개발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의생물 분야의 연구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료 준비로부터 관찰까지 모든 과정에서 초저온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생체의 생리적 조건과 가장 유사한 결과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최신 전자현미경 기법이다. 세계적으로 나노-바이오 시료 분석을 위한 EM 분석기술은 X-ray, NMR 등이 분석할 수 없는 고분자량 구조체부터 준원자 단위까지의 저온상태 3차원 구조 해석기술을 주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사용 요청이 밀려 1년 365일 쉼 없이 가동되고 있다.

전자현미경 총괄 책임자 권희석 부장은 “부원 22명 각자 힘들지만 세계적인 논문을 양성해 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원들에게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부드러운 연구 여건을 조성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적인 키워드가 나노·바이오의 융합이기 때문에 전자현미경 기법을 기반하는 나노기술과 접목한 전자 현미경을 이용한 나노 바이오 융합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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