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복한 E-페스티벌’은 사이언스 매직쇼, 뜨거운 지구체험 등 10여 가지 프로그램과 볼거리 가득한 원자력·에너지 전시부스, 축하공연까지 재미와 교육,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펼쳐져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전기에너지관 3층 이사장실에서 저탄소 녹색 성장의 핵심 에너지 원자력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이재환 이사장을 만나 원자력의 정의, 중요성, 재단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봤다. 그는 지역 국회의원으로 지역민의 대변인이었을 당시의 마음처럼 아직도 변함없이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며 지극한 지역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 다시 정치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하지만 남은 인생 원자력 전도사로 사는 것이 더 보람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 1992년 3월 창립, 올해로 17년째 접어들고 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대국민 홍보기관으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업과 원자력의 유용성에 대한 홍보에 주력해 오고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발전과정에서 CO2를 배출하지 않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에너지 원자력이 국민들의 신뢰와 애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원전 수출 지원, 차세대 원자력이해교육 확대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설립이래로 원자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 제공과 원자력 평화적 이용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19년 동안 미해결 정책과제로 남아 있던 중·저준위 방사물 폐기물 처분장 부지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원자력의 이해 증진과 원자력 문화 정립에 기여, 지난 2006년에는 방폐장 부지확보 유공 ‘은탑산업 훈장’ 및 ‘산업포장’, ‘한국원자력 기술상’ , ‘올해의 과학단체상’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원자력이 저탄소 녹색 성장 에너지로 떠오르면서 ‘원자력 문화’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원자력 문화’의 정의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또 재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원자력 문화’라는 것은 원자력은 문화적 측면으로 해석한 것이다. 원자력 이용으로 공유되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행태 및 생활양식과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원자력에 대한 기술이 어느 정도 성숙되면 그 다음에는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단계가 온다. 그 과정에서 원자력 기술이 왜곡현상 없이 올바르게 이해되고 확산되어야 하는데 ‘원자력 문화’는 원자력 기술이 사회 속에서 본래의 취지대로 받아들여지고 정착되는 것을 뜻한다.
특히 ‘기후 변화’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자리 잡아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심으로 원자력이 떠오른 현재에는 이러한 활동이 중요해 졌다. 원자력에 필요성은 높아져 가는데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자력 문화’를 정착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재단은 이런 ‘원자력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 구성원인 국민과 소통하고 원자력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합리적인 판단과 신뢰를 통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지지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현재 원자력 문화재단의 주력 사업들은 무엇이 있나?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한 자료 제작과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원자력교육 및 시설 견학, 원자력 관련 사회적, 심리적 영향 등에 관한 학문적 조사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차세대를 위한 원자력 교육 및 연구 지원은 재단의 대표 주력 사업이다. 이번 5월 5일 어린이날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개최하는 ‘행복한 E페스티벌’를 포함하여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각 교육청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학캠프 등 차세대가 원자력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업들이 준비 중에 있다.
또 재단은 최근 원전 설비 수출을 추진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홍보 노하우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홍보노하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원전 수출 산업을 돕고, 개발도상국들의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원자력을 친숙한 에너지로 만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원자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원자력 안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 수준을 자랑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원자폭탄을 연상해 원자력이 위험하고 해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력은 다른 어떤 산업과 견주어도 사고, 고장이 적은 에너지 산업이다. 1956년 원전 가동 이후 현재 31개국에서 43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상업용 원전에서 발생한 사고 등급에 해당하는 사고는 손에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78년 고리 1호기 가동 이후 30년간 단순 고장은 발생했지만 사고로 분류된 것은 한 건도 없다. 원자력은 이미 오래 전에 기술적으로 완성된 기술이다. 따라서 더 이상 기술적으로 논쟁의 대상이 아닌 현실적인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실제로 원자력에 대한 필요성은 89.8%로 높은 편이지만 원전 안정성에서는 58.3% 정도만이 인식하고 있고, 거주지 수용도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23.7%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원자력을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신뢰감 있는 에너지원이라는 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원전기술 수출을 위한 홍보노하우를 해외에 지원 중으로 안다.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기, 700조원 시장의 원전이 건설 추진 중 이다.이에 국내 원자력 수출기관 및 설비업체들도 활발히 준비를 하고 있다. 한전, 한수원, 원자력연구원 등 수출대상기관들이 원자력 기술 및 설비 수출시 재단의 원자력 국민이해 홍보 노하우를 함께 수출대상국에 제공하고 있다. 즉, 재단도 원자력 수출 경쟁력 제고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16일 물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 가능한 수출목적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원자로를 개발, 오는 2012년경 이후 카자흐스탄 등을 대상으로 수출계획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홍보 노하우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한전,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원전수출업체들이 요르단, UAE, 터키, 루마니아 등 수출유망대상국과 본격적인 수출 체결전 이들 기관과 ‘원자력 기술 및 설비에 관한 홍보노하우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 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수출국들에 원전수출시 수출관련국들의 정책· 홍보관계자들에게 홍보노하우를 제공·전수하고 생생한 전달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역과의 지속적인 스킨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갈지를 말해달라.
▲지역민들이 대전발전을 위해서 내가 어떤 공헌을 할 것인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한 때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봉사자로 뛰어다녔을 때처럼 아직도 마음은 변함없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정치적인 분야에서 떠나지만 교육,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역을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이번 행복한 E-페스티벌이 대전에서 열린 것도 이런 부분에서 시작된 것이다. 또 원자력 의약연구소를 대전으로 이전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동위원소 생산지가 대전인 만큼 원자력관련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원자력 의약연구소를 대전으로 옮기도록 여론을 몰아갈 계획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과 재단 이사장으로써의 계획은 말해달라.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 인식 향상에 재단이 기여했지만 방폐장 입지 등 현안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 2005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국민인식이 낮아지고 있어, 대국민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과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국민이해 전문기관이다. 따라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에너지인 원자력이 국민들의 신뢰와 애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될 수 있도록 차세대 이해 교육 확대, 원전수출 지원 등 재단의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정치복귀에 대한 계획을 물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보다 더 보람 있는 것이 저탄소 녹색 성장의 핵심 에너지 원자력 전도사로 제2의 인생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원자력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으로써 우리 재단이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담당하는 것에서 보람을 찾을 것이다.
△이재환 이사장은
▲1937년 대전 서구 평촌동 출생 ▲대전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 단국대 행정학 박사(사회복지행정) ▲4.19 혁명대책위 전국부위원장 ▲단국대 교수 ▲11대·14대 국회의원 ▲체육부 차관 ▲국회 사무총장(장관급) ▲대통령직인수위원회(14대) 위원 ▲한남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대한체육회 고문(現)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고문(現)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