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키우는 글로벌 인재 '산실'

우리 기술로 키우는 글로벌 인재 '산실'

●한국원자력연구원 개원 50주년 - 전문인력양성사업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0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8년 원자력 법을 만들고 그 다음해인 59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설립하면서 원자력 발전을 주도한지 반세기가 지난 것이다. 특히 원자력연구소를 만들면서 가장 먼저 착수한 사업이 원자력인력 양성사업.

▲원자로 기술의 국내 확산과 전파
지난 68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착수, 원자력공학을 비롯한 기계, 전기, 전자, 재료, 화공, 토목 등 이공계 전 분야의 실무를 담당할 대규모 인력이 필요했다. 원자력연수원은 이에따라‘원자력발전 및 핵연료분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이후 원자력연구소는 원자력 발전 산업인력 양성과 더불어 국가 원자력 인프라 개발을 위한 법, 제도 규정 확립을 위한 인력양성에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당해왔다. 80년대 들어 매년‘원자력안전규제 일반과정’이 개설, 이 후 원자력 안전기술원의 기능으로 분리됐다.

▲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과정인‘제3차 세계원자력대학(WNU) 여름학교(SI)’를 개최, 세계 36개국1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원자력 이용개발 능력과 원자력 활동의 투명성을 널리 알렸다.
▲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과정인‘제3차 세계원자력대학(WNU) 여름학교(SI)’를 개최, 세계 36개국1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원자력 이용개발 능력과 원자력 활동의 투명성을 널리 알렸다.
▲원자력 기술자립과 핵심 기술 인력양성
원자력 기술 도입시 전수된 현장 운영 및 보수 기술과 설계 등 응용 능력이 축적됨에 따라 원자력 핵심기술, 즉 원전 증기공급계통 (NSSS), 핵연료, 기기 국산화사업이 추진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85년 원전 증기공급계통(NSSS)설계와 핵연료 설계 등을 맡아 해외 파트너(미국 CE사)와 원자력기본교육과 NSSS 설계, 원자로 안전, 열수력 노심설계, 안전성분석, 핵연료 집합체 설계 등 기술자립의 핵심 훈련과정을 개설했다.

90년대 들어서는 해외 파트너에게 의존적이던 핵심 전문 교육훈련과정들을 국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이 시기는 기술자립에 못지않게 원전의 안전운전이 강조되어 ‘원전 운전원 재교육’과정을 원자력연수원이 담당하도록 법적인 권한을 부여 받았다. 또 90년부터 99년까지 ‘원전 확률론적 안전성 분석’, ‘방사성폐기물기술관리’, ‘원전 안전관리’, ‘원전 검사관’ 등의 원자력 전문교육과정을 자력으로 개발ㆍ운영하게 됐다.

2000년부터 ‘방사능방재훈련과정’의 정례화, ‘안전성 평가 기법과정’, ‘원자력 통제 및 핵물질 계량기술과정’, ‘원자력시설 및 제염 해체기술과정’, ‘핵물질 관리기술과정 등의 전문 기술과정을 수요 근거로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력 인재양성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5년부터 창조적인 원자력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각 연구원의 역량분석을 수행, 이를 기반으로 창의력 개발과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오고 있다. 이 교육체계는 KAERI-ACE라는 브랜드로 만들었으며 주변 출연연 및 원자력 관련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개방했다. 이 성과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출연연구기관에서는 최초로 공공부문 인재개발 우수기관(Best-HRD) 인증을 받고 최고의 성적으로 우수사례기관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교육센터는 현재 연구용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발전용 원자로 등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감안해서 글로벌 인재육성 추진 전략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즉, 해외 시장 진출과 교육수출에 대비한 선진교육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개도국 원자력 인력양성의 중심
국제 원자력사회에서 원자력발전사업을 도입 예정인 개발 도상국가들에게 우리나라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시스템은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또 국제 사회에서 우리 연구원과의 협력요청이 증가하고 았다. 지난 1997년 IAEA로부터 국제우수교육센터로 인증을 받은 것은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인력양성 경험을 인정받은 성과이기도 하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002년부터 원자력인력양성과 교육훈련에 관한 국제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교육센터에서 교육받는 개발도상국 훈련생 수는 연간 200명이상.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개도국 인력양성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고 있어 IAEA가 개발도상국 회원국을 지원하는 아시아원자력교육훈련네트워크(ANENT) 구축사업에 IAEA와 함께 동 사업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2007년도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국내 원자력산업체와 공동으로 WNU 여름학교를 국내에 유치. 같은 해 여름학교에는 전 세계 35개국 102명의 원자력 젊은 과학기술자들이 참가했으며 국내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과 투명성을 세계 속에 알렸다.

지난해부터는 매년 국내에서 차세대 원자력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국제교육협력을 추진 중이다. 한국과학기술대학원대학과 연계한 KAERI 석·박사과정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우수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IAEA, WNU, GNEP 등 개도국의 원전 도입 HRD (Human Resources Development) 인프라 지원을 위한 다자간 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 이집트, 남아공 등과의 원자력 교육훈련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함으로서 글로벌 원자력 인력양성과 교육훈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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