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이 적절한 공간과 시간에 적합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표준이 필요하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의 유동음향센터의 음향측정기술 연구에서는 무향실과 잔향실을 통한 음향측정 방법이 있다. 무향실은 주로 음원의 소음레벨분포, 방사지향성, 음향파워레벨측정, 소음발생의 원인 분석, 소음측정 방법의 표준화, 부품 혹은 완제품의 음향 특성 연구개발을 위해 사용한다.
잔향실은 각종 건축 재료의 흡음성능이나 차음성능, 음원이나 기계류의 음향파워, 바닥 충격음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 이밖에도 고속도로나 고속 전철 등에 대한 방음 기술, 청력기, 보청기, 귀보호기 등의 의료용 기기의 음향시험, 주택방음시설 측정, 질 좋은 음향 청취를 위한 오디오 시스템 등 음향기기의 성능 시험 등을 통한 표준 찾기가 주요 업무이다.
TV나 영화 속에서 찾던 원음에 가까운 음향을 사람들은 이제 휴대폰과 같은 작은 기기에서도 찾고 있다. 더욱 실감나게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고 감동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0 데시벨이상 이면 수면장애나 식욕감퇴를 겪을 수 있다. 우리가 소음이라 인식하거나 하지 않거나 우리 몸에는 유해한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돌비 서라운드와 DTS(Digital Theater System)에 의해 100 데시벨에 육박하는 영화관에서 액션영화를 볼 경우 폭음이 들리고 결정적인 절정의 배경음악 효과음은 무려 130 데시벨에 이른다. 이것은 전기 드릴이 내는 소리와 맞먹는다. 이 정도라면 소리는 소음이 된다. 그래서 최근엔 청소년 난청환자가 증가하거나 대화 장애, 피로감, 호흡곤란,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귀가 즐거운 소리만을 찾다보면 우리 몸을 망칠 수도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찾으려는 노력, 이제 음향의 발전과 함께 우리들 가까이에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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